SK해운은 30일 공시를 통해 회사채 모집 규모를 기존 700억원에서 1260억원으로 증액 발행한다고 밝혔다.
SK해운은 지난 26일부터 700억원 규모 회사채에 대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총 2490억원이 몰려 당초 모집예정금액보다 3.5배나 많은 수요를 기록, 흥행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SK해운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만기 1년6개월, 공모희망 금리밴드는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 네 곳이 평가한 회사채 금리 평균)에서 -0.30~0.30%포인트를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이후 결정된 발행조건은 민평금리 기준 -0.66%포인트, 최종 발행금액은 1260억원으로 예정발행금액 700억원 대비 560억원 증액 발행했다. 최종발행금리는 발행예정일 1영업일전인 8월 2일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SK해운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된 상황임을 고려할 때 성공적인 수요예측이었다"고 평가했다.
신용평가사들마다 SK해운의 신용등급을 각각 A-(안정적), A-(부정적), BBB+(안정적)로 다르게 평가하고 있지만, 침체에 빠져 있던 해운 업황이 올해 들어 주요 운임지수인 건화물선 운임지수(BDI)가 1700선을 돌파하는 등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과 SK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성공적인 흥행의 원인라는 이 관계자는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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