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리 준비하세요" 백화점·대형마트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돌입`
입력 2018-07-30 16:24 
명절에 앞서 선물세트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 = 이마트]

유통업계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추석 연휴는 한 달 넘게 남았지만, 할인 폭이 큰 예약판매를 노리는 실속있는 소비자가 매년 늘어나는 만큼 기간과 품목을 모두 늘려 명절 선물세트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30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비중은 전년 추석 대비 2.4%P 높은 21%를 기록했다. 올해 설 역시 지난해 추석보다 2%P 높은 23%의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명절 선물세트 사전예약 비율이 점점 늘어나는 만큼 올 추석 역시 관련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이마트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다음달 2일부터 오는 9월 12일까지 42일 동안 추석 선물세트를 사전예약 방식으로 판매한다. 지난 2010년 선물세트 사전예약제를 실시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상품 수 역시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100여개 늘어 총 290종의 선물세트를 사전예약으로 판매한다. 청탁금지법 개정으로 농수축산 선물 한도가 상향되면서 5만~10만원 신선세트 종류를 25% 늘렸다.

이마트는 사전예약 기간동안 선물세트를 최대 40%를 할인하며, 구매 금액대별 상품권을 증정한다. 기존에는 1000만원 이상 구매 시 10%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했지만 올 추석에는 최대 15%까지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일찍 구매할수록 상품권 지급 비율이 높다.
대표 상품은 ▲달링다운 와규 냉장세트(9만7200원) ▲자연산 돌미역&혼합선물세트(8만3300원) ▲사과와 배를 함께 구성한 홍동백서 세트(5만9360원) ▲오뚜기 특선 스페셜 4호(2만9700원) ▲포트메리온 와인글라스 세트(2만6910원)이다.
롯데마트는 다음달 1일부터 오는 9월 12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에 들어간다. 해당 기간 동안 추석 선물세트를 30만원 이상 구매하면 결제 금액대별로 최대 15%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롯데·비씨카드 등 국내 10대 카드로 결제 시 최대 40%의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홈플러스는 다음달 2일부터 오는 9월 12일까지 사전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국내 12대 카드로 결제할 경우 최대 3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결제금액에 따라 최대 100만원 상당의 상품권 또는 즉시할인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주류와 굴비 등 일부 선물세트는 제외된다.
홈플러스에서만 선보이는 단독 선물세트는 ▲해발 500m 백두대간 사과세트(4만5000~5만5000원) ▲전통양념 소불고기 냉동세트(4만9000원) ▲정관장 홍삼원(2만3090원) 등이다.
과일 선물세트 .[사진 제공 = 이마트]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13일부터 오는 9월 6일까지 총 25일 동안 추석 선물세트를 예약 판매한다. 농수축산물과 건강식품 등 24품목, 총 220가지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예약판매 기간에 구매시 정상가격 대비 최대 75% 가량 할인받을 수 있고, 원하는 날짜에 배송해준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20일부터 오는 9월 4일까지 16일 동안 전국 15개 점포에서 추석 선물세트 예약 할인전을 연다. 명절 인기 품목 200여개 선물세트를 최대 3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지난해 추석보다 5만~10만원 이하 실속형 선물 세트의 종류와 물량능 최대 30%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또,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 동안 선물 데스크를 설치해 추석 선물 상담 서비스를 실시하고 현대백화점 자사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과 현대H몰에서도 선물세트를 판매하기로 했다.
윤상경 현대백화점 생식품팀장은 "올 추석 예약 판매는 본 판매 상품보다 비교적 저렴한 예약 판매 행사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예약 판매 상품 물량을 20~30% 확대한 것이 특징"이라며 "양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매년 명절 예약판매 매출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추석에는 핵심 선물세트인 사과·배 선물세트와 한우 냉장세트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과와 배의 경우 농촌경제연구원이 개화기 저온 피해 등으로 인한 착과수 감소 및 생육 부진으로 연간 생산량이 15~20%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본 가운데 이달 중순부터 폭염이 시작되면서 시세 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공급부족에 따라 한우 시세도 오름세다. 올해 들어 최근 한달 동안 한우 지육 1kg당 평균가격은 1만7261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평균 가격(1만6393원) 대비 약 5% 올랐다. 명절이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오르는데다 8~9월에도 1등급 도매가격은 도축 마릿 수 감소가 예상돼 전년 동월 대비 가격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가격 상승 우려가 있는데다 예약판매의 경우 할인폭이 커 예약판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올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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