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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와직염 4년 전 박주영·박주호 고생시킨 질병
입력 2018-07-30 14:48  | 수정 2018-07-30 14:51
봉와직염은 2013-14시즌 당시 잉글랜드 2부리그 왓퍼드에 임대됐던 박주영이 브라질월드컵 준비를 위해 한국으로 조기복귀하여 일명 ‘황제훈련’에 임하게 된 계기였다. 왓퍼드 시절 볼턴과의 챔피언십 32라운드 원정경기에 임하는 모습. 사진=유튜브 영상 화면


봉와직염, 현 공식명칭으로는 연조직염이 모 코미디언의 발병으로 화제다. 현역병으로 복무한 성인 남자라면 그리고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축구대표팀에 관심이 많았다면 충분히 기억할 질병이다.

봉와직염은 진피와 피하조직에 세균이 침투하여 발병되는 급성 세균 감염증이다. 상처 부위가 붉게 부어오르며 통증과 함께 발열 등을 동반한다.

질병이 진행되면 봉와직염 부위가 급속히 커지며 물집과 고름이 생긴다. 심할 경우 괴사성 근막염과 패혈증, 피부 괴사, 전파성 고름집 등 위험한 상황까지 처할 수 있다.

봉와직염에 따른 피부 괴사에는 ‘심장도 예외가 아니다. 물론 패혈증만으로도 죽을 수 있기에 주의를 게을리할 수 없는 무서운 질병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은 2011년 8월 30일 이적료 650만 유로(85억 원)를 프랑스 리그1 모나코에 주고 박주영을 데려왔다.

박주영은 아스널 주전 경쟁 실패로 2012년 8월 31일 스페인 라리가 셀타 비고로 임대됐다. 원소속팀으로 돌아온 2013-14시즌에도 출전 기회가 요원하자 2014년 1월 31일 당시 왓퍼드로 또 임대를 떠났다.

지금은 EPL 클럽이나 당시 왓퍼드는 잉글랜드 2부리그(챔피언십)였다. 그러나 박주영의 입지는 아스널 시절과 비슷했다.

왓퍼드 입단 후 잉글랜드 2부리그 7경기 동안 박주영은 2차례에 걸쳐 총 62분을 뛰었으나 공격포인트와는 인연이 없었다. 4번은 벤치를 지켰고 나머지 1경기는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박주영과 왓퍼드의 인연은 2014년 3월 1일 잉글랜드 챔피언십 33라운드 교체대기 명단 포함으로 마무리됐다. 봉와직염 및 브라질월드컵 준비를 이유로 구단 및 대한축구협회와 상의 끝에 조기 퇴단한 것이다.

2014년 3월 5일 그리스와의 원정평가전(2-0승) 선제 득점으로 건재를 과시한 박주영은 브라질월드컵 최종명단에도 이름을 올렸으나 A매치 골은 그리스전이 마지막이었다.

사실상 무소속 신분이 된 박주영을 위해 대한축구협회가 제공한 운동 환경은 일명 ‘황제 훈련 논란을 불러왔으나 브라질월드컵 무득점으로 양측 모두 체면을 구겼다.

봉와직염은 2013-14시즌 마인츠 소속으로 프로데뷔 후 황금기를 구가한 박주호도 울렸다.독일 분데스리가에 입성하자마자 주전을 꿰찬 박주호는 봉와직염으로 리그 마지막 5경기에 결장했다.

당시 홍명보 브라질월드컵선수단 감독은 봉와직염 미완치 및 재발우려를 이유로 박주호를 23인 명단에서 제외했다가 박주영과의 형평성 논란으로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예비선수로 이름을 올린 박주호는 J리그 알비렉스 니가타 입단 후 3년째 중용되며 주가를 높인 김진수가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서 빠지자 대체선수로 발탁되어 브라질월드컵 본선에는 참가했다.

박주호는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 모두 벤치만 머물며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멤버이자 당시 잉글랜드 2부리그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 선수였던 윤석영에게 주전을 내줬다. 온라인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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