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올해 생산가능인구 천명당 주택거래 역대 최대 47.7건"
입력 2018-07-30 14:43 
[자료 출처 = 직방]

정부가 대출규제와 양도세 중과에 이어 종합부동산세 개편까지 발표하면서 규제 강화가 현실화됐다. 매매시장은 수요 위축 등 침체가 나타나면서 매매 감소로 이어졌다. 하지만 분양권 등의 비매매거래는 크게 늘어나면서 매매시장과 상반된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직방이 30일 생산가능인구 1000명당 주택거래를 분석한 결과, 매매거래는 줄었으나 전체 거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생산가능인구 1000명당 주택매매거래는 23.3건으로 2013년 22.7건 이후 가장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0년 21.6건, 2012년 19.7건, 2013년 22.7건 다음으로 적은 거래 건수다. 정부의 수요억제책이 매매시장에 효과를 발휘하면서 매매거래 자체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주요 권역별로는 서울 24.9건, 인천·경기 24.4건, 지방 21.9건으로 서울에서 가장 많은 매매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매매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2006년 주택매매거래가 집계된 이후 처음으로 서울이 인천·경기보다 많은데다가 수요대비 거래는 상대적으로 서울에서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매매거래 외에도 아파트 분양권 등을 포함한 2018년 전국 생산가능인구 1000명당 주택거래는 47.7건으로 직전 최대 기록을 찍은 2017년 46.8건에 비해 0.9건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매매거래 감소와 달리 전체 주택거래는 2006년 이후 가장 활발하다. 2015년 45.7건의 거래가 진행된 후 4년 연속 40건 이상 거래가 성사됐다. 매매시장이 위축되면서 매매거래는 감소하고 있으나 아파트 분양권 거래 등을 포함한 전체 주택거래는 활발한 모습이다. 아파트 분양권은 매매 대비 매수 비용 부담이 적고 신규 아파트 프리미엄으로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세종시를 제외하고 올해 생산가능인구 천명당 가장 많은 거래가 예상되는 지역은 광주로 61.4건으로 추정된다. 그 외 호남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 지역 주력산업의 침체로 수요기반이 취약해진 경남과 울산이 각각 34.5건, 35.4건으로 거래 건수가 가장 적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주택매매거래는 줄어들고 있으나 그동안 크게 늘어난 분양물량으로 인해 비매매주택 거래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비매매거래에 머물고 있는 수요층은 향후 매매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는 대기 수요로서 작용할 수 있으나, 단기·레버러지효과에 기댄 투기적 수요에 따른 위험성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특히 주택 보유나 거주보다는 단기 투자성 거래의 경우 금리인상 등의 경제환경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만큼 투자자와 정책당국의 신중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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