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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와직염 야구팬은 친숙? 강정호·손아섭·최정·박건우 피해
입력 2018-07-30 09:54  | 수정 2018-07-30 10:01
봉와직염은 강정호의 2012 KBO리그 30홈런-30도루 달성을 막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해당 시즌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는 모습.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봉와직염, 현 공식명칭으로는 연조직염이 모 코미디언의 발병으로 화제다. 현역병으로 복무한 성인 남자라면 그리고 한국프로야구 팬에게는 상당히 익숙한 질병이다.
봉와직염은 진피와 피하조직에 세균이 침투하여 일어나는 급성 세균 감염증이다. 상처 부위가 붉게 부어오르며 통증과 함께 발열 등을 동반한다.
질병이 진행되면 봉와직염 부위가 급속히 커지며 물집과 고름이 생긴다. 심할 경우 괴사성 근막염과 패혈증, 피부 괴사, 전파성 고름집 등 위험한 상황까지 몰릴 수 있다.
봉와직염에 따른 피부 괴사에는 ‘심장도 예외가 아니다. 물론 패혈증만으로도 죽을 수 있기에 주의를 게을리할 수 없는 위험한 질병이다.
KBO리그 은퇴 선수 중에서는 김동주가 봉와직염 때문에 곧잘 결장하곤 했다. 빼어난 비율기록과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 3루수 통산 1위라는 위대함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누적기록에 머문 이유 중 하나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는 2012년 넥센 히어로즈 소속으로 KBO리그 30홈런-30도루 나아가 시즌 MVP로 노릴만한 누적 기록 페이스였으나 봉와직염 때문에 수술을 받아 주춤한 아픈 기억이 있다.
손아섭(롯데 자이언츠)도 2012시즌 준비 과정에서 봉와직염 여파로 동계훈련에 차질을 빚어 세부 성적 저하가 불가피했다.

2012 KBO리그 손아섭 최다안타 이면에는 두 자릿수 홈런과 장타율 0.4 그리고 OPS 0.8에 모두 실패한 파워 저하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데 봉와직염의 악영향으로 분석된다.
봉와직염은 최정(SK 와이번스)에게도 잊을 수 없는 아픔을 줬다. 2015년 9월 1군 엔트리 제외의 원인이 되면서 KBO리그 자유계약선수 자격 재취득이 밀리게 됐다.
박건우(두산 베어스) 역시 봉와직염이 프로야구 경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 2018시즌 생애 첫 KBO리그 올스타전 출전을 막은 이유이기 때문이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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