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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부일체’ 이덕화 사부곡, 파로호서 마주한 父향한 40년 그리움
입력 2018-07-30 08:57  | 수정 2018-07-30 09:0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집사부일체 이덕화가 40년 그리움이 담긴 절절한 사부곡으로 시청자들을 눈물샘을 자극했다.
30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 이덕화 편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집사부일체는 10.4%(수도권 가구 2부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해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1박 2일(9.6%)와 MBC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1.5%)를 따돌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열네 번째 사부 이덕화와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의 가자미 낚시 대결 결과부터 ‘인간 낚시 동침 게임, 부친 고(故) 이예춘을 떠올리며 멤버들과 함께 40년 만에 파로호를 찾은 이덕화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덕화는 아버지인 배우 이예춘을 향한 사부곡으로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덕화는 '파로호'에서 요양 중이던 아버지가 사부의 오토바이 교통사고에 충격을 받아 병이 악화돼 돌아가신 사연을 힘겹게 꺼냈다. "요양 기간 동안 몸을 잘 추슬러서 많이 좋아지셨는데 내 실수 한방으로 많이 앞당긴 거 같아 늘 죄스러웠다"고 밝혔다.

다음 날, 멤버들은 이덕화와 아버지의 추억이 깃든 '파로호'로 향했다. 도착해 풍경을 둘러보던 이덕화는 "변한 게 없다"며 생각에 잠기는가 싶더니 결국 눈물을 훔쳤다. 이덕화는 일주일에 한 번씩 오는 아들을 의식을 치르듯 완벽하게 준비하고 기다리신 아버지를 회상했다. 누군가의 아들인 ‘집사부일체 멤버들 역시 사부에게 공감하며 자신들의 부자관계를 떠올렸다.
멤버들의 이야기를 듣던 사부는 평소 무뚝뚝하던 아버지가 낚시 중이던 자신에게 커피 한 잔을 주기 위해 불편한 몸으로 새벽부터 노를 저어 왔던 일화를 전했다. 이덕화는 "괜히 다른 사람들에게 다 주고 '야 이거 한 잔 남았나보다. 마셔라'고 하더라. 그냥 진작 주고 가지. 커피 한잔 주고 물안개 속으로 사라지셨다. 태어나서 원 없이 울었다"고 했다. "나이 칠순에 이게 뭔 추태냐"며 눈물을 흘렸다. 이야기를 듣던 멤버들은 눈시울이 붉어지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고, 이덕화가 아버지의 '믹스 커피' 일화를 공개한 이 장면은 11.8%로 이 날 '최고의 1분'에 올랐다.
특히, 덤덤한 모습을 보이던 양세형 역시 4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일화를 공개하며 끝내 눈물을 터트려 지켜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덕화 사부의 매니저이자 아들 이태희는 "사랑표현은 말로 하신 적 없고 그냥 다 행동으로 보여 주셨다"고 말했다. 이덕화는 자신의 아버지가 했던 것과 똑같이 한 잔 남은 보온병 속 커피를 아들에게 권했고, 커피를 건네받은 아들은 아버지를 향해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으로 이덕화는 "40년간 기다리다 마주한 이곳에서 아버지를 마음껏 그리워할 용기를 얻고 간다. 40년의 한을 풀었다. 낚시를 하고 다음 날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양세형은 "마음 아픈 세 글자 아버지. 내 아버지. 보고 싶습니다"라고 고백했다.
낚시 고수이자 연기-MC 대선배로, 아버지를 그리는 효심으로, 자식에 대한 부성애로 멤버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긴 이덕화의 모습에 '이덕화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동거동락 인생과외 – 집사부일체는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된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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