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래절벽`시대…중개사들 `임대관리` 눈돌린다
입력 2018-07-29 17:47 
임대관리 등 부동산종합서비스 이론과 실무지식을 테스트하는 매경부동산자산관리사 민간자격시험에 참여한 응시자들이 시험 문제를 풀고 있다. [매경DB]
부동산 규제 정책과 보유세 강화 조치 등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아파트 시장 거래 '절벽 현상'이 공인중개사들 간 수수료 인하 경쟁으로 번지는 등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공인중개사들 중에서 중개료 수입에서 탈피해 고정적 수익을 얻기 위해 임대관리 겸업에 눈 돌리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전문자격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월평균 1만1717건이었으나 2분기엔 5519건으로 급감했다. 지난 3월 말부터 도입된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과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 등 대출 규제, 4월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제 적용, 최근엔 보유세 개편안 발표 등 정책으로 거래 감소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가장 큰 영향권 아래 있는 곳은 역시 중개업소들이다. 최근 강남구 개포동 한 공인중개소 앞에는 최근 개포주공 5·6·7단지 아파트와 상가를 거래하는 사람들에게 '매매 200만원, 전세 100만원, 월세 50만원'의 수수료를 받겠다는 입간판이 세워졌다. 이곳 S공인 관계자는 "거래가 많은 특정 단지에서는 0.9% 요율을 풀로 받는 곳이 있지만 대다수 단지들은 5·6월 거래량이 '확' 줄면서 기껏해야 절반 수준의 요율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공인중개사 및 부동산업 종사자들은 사면초가에 빠지면서 살아남기 위한 대비책으로 매월 고정수익을 받을 수 있는 임대관리업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실질적인 전문 지식과 스펙을 쌓기가 만만치 않다. 주택임대관리업은 일정하지 않은 중개보수 수익만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공인중개사들이 매월 안정적인 고정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이런 가운데 오는 8월 26일 매일경제신문사와 사단법인 한국부동산자산관리사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민간자격시험인 제17회 매경부동산자산관리사 자격시험이 주목받고 있다. 매경부동산자산관리사는 2010년 매일경제와 국토부 97호 인증을 받은 한국부동산자산관리사협회가 공동 주관으로 도입한 부동산자산관리 전문가 인증 자격증이다. 매경부동산자산관리사는 부동산종합서비스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상가임대관리, 주택임대관리, 토지자산관리, 부동산경매, 부동산세무, 부동산개발, 부동산평가, 부동산자산관리 등)에 대한 핵심 이론과 실무지식을 테스트하는 시험이다.
현재 자격시험 원서를 접수 중이며 접수 마감은 8월 10일이다. 시험은 8월 26일(일) 오후 2시 서울과 부산 고사장에서 치러진다. 지난 1~16회 자격시험 합격자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체 합격자의 42%가 공인중개사로 가장 많았고 △부동산 재테크 관심자(20%) △취업준비생(12%) △금융업(7%)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부동산자산관리사협회 관계자는 "제17회 매경부동산자산관리사 원서 접수자가 작년 동기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면서 "자격증 취득자에게 종합부동산서비스 실행을 위한 전략과 수익모델 적용, 창업·취업을 지원해 종합부동산서비스 관심자들의 접수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번 자격시험 응시자를 위해 '합격 대비 30일 요점정리·기출예상 문제풀이 온라인반'이 개강 중이다.
문의는 전화 또는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지용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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