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붕괴 엿새 만에 공개된 라오스 댐 직접 가보니…
입력 2018-07-28 19:30  | 수정 2018-07-28 20:03
【 앵커멘트 】
라오스 댐 붕괴 사고가 벌어진 지 엿새 만에 사고 현장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높이 25m, 너비 700m짜리 댐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는데요,
접근하기가 만만치 않은 이 현장을 이현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홍수로 생긴 웅덩이를 돌로 메워둔 길을 지나고 그마저도 없는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

승합차 바퀴가 진흙길에 빠지기도 하고 달리는 차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온몸이 요동칩니다.

댐 붕괴 사고 이후 현장으로 가는 길도 무너져버려 접근이 제한됐었지만 지금은 계속된 복구 작업으로 엉망이 된 길이라도 뚫린 상황입니다.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사고가 난 댐이 있던 자리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댐은 온데간데 없고 깊은 골짜기만 남았습니다."

댐의 대부분은 물에 쓸려 내려가 버렸고 댐에 막혔어야 하는 강물은 그대로 하류지역으로 세차게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물을 막으려고 사용됐던 검은색 돌들이 사고 현장 이곳저곳에 쌓여 있거나 나뒹구는 모습에서 사고 당시의 처참함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너비 770m, 높이 25m, 폭 5m나 되는 큰 댐이 갑자기 무너진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아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 현장 관계자도 "강물이 넘치면서 댐을 구성하고 있던 흙과 돌이 쓸려 내려간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원인은 조사해봐야 한다"며 확답을 피했습니다.

라오스 아타프 현지에서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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