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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만 제 역할 해준다면” 오랜만에 웃은 조원우 감독
입력 2018-07-28 17:38 
28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질 2018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전날 승리한 롯데 송승준이 밝은 표정으로 워밍업을 하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안준철 기자] 어제 (송)승준이가 잘 던져줬다. 선발이 잘 던지면 승산있다.”
롯데 자이언츠 조원우 감독이 모처럼만에 웃었다.
조원우 감독은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8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송)승준이가 어제처럼만 던져주면 정말 팀에 큰 힘이 된다. 불펜 운영도 쉬워진다”고 말했다.
전날(27일) 넥센전 선발로 등판한 송승준은 5⅔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110구를 던지며 이번 시즌 한경기 최다 투구수 기록을 세웠다. 또 지난 2017년 9월 16일 사직 SK전 이후 314일 만에 선발 승을 올렸다.
조원우 감독은 송승준을 6이닝까지 끌고 가는 것에 대해 고민스럽지 않았냐는 질문에 투구수도 많았고, 좌타자들이 걸려서 바꿔줬다”고 밝혔다.
송승준은 지난해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에 큰 역할을 했다. 두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선발진의 한축을 맡았다. 또 앞서 27일 NC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면서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박세웅도 지난해 12승을 올리며 토종에이스 역할을 했다. 올 시즌 선발이 고민이었던 롯데이기에 지난해 만점활약을 했던 투수들이 전한 승전보는 반갑기만 하다.
조원우 감독도 조심스러웠지만 2017년처럼 국내 선발들이 자기 몫만 해주면 정말 도움이 된다. 상대 선발보다 늦게 내려가면 그만큼 경기를 이길 가능성이 커진다”며 긍정적으로 말했다. 다만 좀 더 연승을 해야 한다”며 조심스러웠다. 롯데는 아직 8위에 머물러있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넥센과는 4경기 차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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