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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①] ‘미스 함무라비’ 김명수 “고아라와 애타는 멜로, 아쉽지만 좋았다”
입력 2018-07-28 12:01 
배우 김명수가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MBN스타 김솔지 기자] 김명수가 JTBC ‘미스 함무라비를 마무리하며 드라마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미스 함무라비는 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에게 약한 법원을 꿈꾸는 이상주의 열혈 초임 판사, 섣부른 선의보다 원리원칙이 최우선인 초엘리트 판사, 세상의 무게를 아는 현실주의 부장 판사, 달라도 너무 다른 세 명의 재판부가 펼치는 生 리얼 초밀착 법정 드라마다.

김명수는 극중 원리원칙주의자 초엘리트 판사 임바른을 연기했다. 임바른은 개인주의자, 원칙주의자로 섣부른 선의와 동정심을 경계하고 인간은 기본적으로 이기적이고 탐욕스럽다고 보는 캐릭터다.

작품 자체가 책이 원작이다. 책을 읽었을 때 임바른의 개인주의 성향과 사상이 저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책 말고 대본을 봤을 때도 임바른에 대한 캐릭터 표현이 잘돼있었고, 제가 연기 했을 때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감독님, 작가님과 작품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누었고, 제가 말하는 모습이 ‘임바른 같다면서 많이 밀어주셨다.”

‘미스 함무라비는 현직 부장판사인 문유석 작가가 집필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보다 리얼한 법정물을 탄생시킬 수 있었고, 배우들 또한 실제 판사인 작가에 많은 자문을 구해 캐릭터를 구축해나갔다.

작가님이 현직 부장판사다. 그래서 실제 법원 배석판사실에 가서 판사들이 어떤 얘기를 나누고, 어떻게 일을 하시는지 직접 봤다. 또 어떤 분위기를 내고 있는지도 직접 확인했다. 드라마에 나온 모습이 작가님이 실제 하는 일이다 보니 연기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 그런 것들이 다른 드라마와 달랐던 것 같다.”

배우 김명수가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미스 함무라비는 반 사전제작으로 진행돼 90% 촬영을 마친 후 첫 방송에 돌입했다. 때문에 쪽대본이나 생방 촬영으로 인해 시간에 쫓길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김명수는 시청자 반응에 휘둘릴 염려를 덜어놨다며, 드라마의 장점 중 하나로 사전제작을 꼽기도 했다.

내가 직접 해야 하는 게 뭔지 경험하고 느꼈다. 나 혼자만 연기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함께하는 배우들, 감독님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또 사전 제작이다 보니 캐릭터를 끌고 나가는 데 흔들림이 없었다. 중간에 흐트러지면 캐릭터가 깨지게 되니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만약 피드백을 받았다면 ‘이게 아닌가하며 흔들렸을 거다. 다행히 사전 제작이라 멘탈을 잡고 연기할 수 있었다.”

김명수는 극중 고아라(박차오름 역)로 인해 조금씩 변화하며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 사이의 막간 로맨스 또한 시청자들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다. 그러나 극히 일부에 불과해 시청자는 물론 김명수 또한 아쉬운 마음을 비추기도.

원작에서도 로맨스가 거의 없었다. 팬들이 임바른과 박차오름의 로맨스로 따로 단막극을 내자고 할 정도로 미미했다. 요즘 법정물이 많이 나오지 않나. ‘법정물인데 연애만 하냐는 말이 많아서 작가님이 신경 써서 대본을 쓰지 않았을까 싶다. ‘미스 함무라비에서는 멜로가 적어서 아쉽긴 했지만,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다. 더 애타지 않았나(웃음). 요즘 예고편이나 클립영상을 보면 로맨스 부분이 조회수가 유독 높더라. 사람들이 멜로를 기다리고 계셨구나 싶었다. 다음에는 멜로를 더 해봐야 하나(웃음).”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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