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7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실적 개선 시점이 올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로 연기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8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2분기 삼성엔지니어링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1조3500억원, 영업이익은 254.4% 증가한 439억원을 기록했다. 세전이익은 223억원으로 29.8% 줄었다.
하나금융투자는 해외플랜트로 대표되는 화공부문의 원가율이 100%를 초과하다 지난 1분기 99.5%, 2분기에는 94.1%로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판관비율이 6.0% 수준으로 그간 적자였으나 앞으로는 소폭의 이익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이테크 등 비화공부문의 경우 2017년 원가율이 81.9%로 영업이익을 책임지는 부서다. 올해는 1분기 86.4%, 2분기 88.5%로 원가율 상승 중인데 이는 정상화 과정이라고 하나금융투자는 설명했다. 비화공부문이 12~15%의 매출총이익률(GPM)을 기록하면서 화공부문이 6~10%대의 GPM이 나타나는 것이 이익 턴어라운드이고, 현재 쟁점 프로젝트인 CBDC 등의 종료시점인 올해 4분기 이후부터 실적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개선 시점이 올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로 이연되고, 이익정상화 수준을 낮추어 영업가치를 3조5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으로 감소시켰다"라며 "하반기 수주가능한 프로젝트들이 다수인 만큼 4분기부터 투자모멘텀이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나 당분간은 저조한 흐름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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