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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3안타-1홈런’ 한동민 “어제 수비 실수 만회하고 싶었다”
입력 2018-07-26 22:18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렸다. 6회말 1사 1루에서 SK 한동민이 두산 선발 이용찬을 상대로 시즌 25호 우월 투런홈런을 치고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어제 수비에서 실수가 있었기 때문에 만회하고 싶었다.”
SK와이번스 한동민이 하루 만에 웃었다.
SK는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8 KBO리그 팀 간 10차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두산과의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3연승을 달렸다. 시즌 전적은 55승1무39패로 1위 두산과 7경기 차로 좁힌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SK의 두산전 스윕은 10년 만이다. 가장 최근 두산을 상대로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게 2008년 4월 4일부터 6일까지 인천에서 열린 주말 3연전이었다. 이날 승리로 SK는 3763일만에 두산을 상대로 스윕을 기록하게 됐다.
타선에서는 한동민이 맹타를 휘둘렀다. 한동민은 이날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1홈런 포함) 2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6회에 두산 선발 이용찬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때리면서 5-1에서 7-1을 만드는 쐐기포를 날렸다. 이후 8회 대타 정진기와 교체됐다.
경기 후 한동민은 어제(25일) 경기에서 수비 실수가 있었기 때문에 만회하려 집중했다”고 말했다. 전날 두산전에서도 우익수로 출전한 한동민은 자신의 키를 넘어가는 타구를 잡으려다 글러브에 맞고 뒤로 빠뜨렸다. 타구판단이 빨랐다면 처리할 수도 있는 타구였다.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SK가 위기에 빠질 뻔한 상황이었다. 결국 한동민은 다음 이닝에서 교체됐다. 이후 트레이 힐만 감독과 더그아웃에서 심각하게 얘기하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한동민은 감독님이 질책하신 것은 아니고, 내가 너무 지쳐보여서 뺐다고 설명해주셨다. 체력 안배차원이라는 설명을 듣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오늘은 꼭 만회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첫 타석에서 운이 좋아 안타가 나왔는데 그 덕분에 경기가 전체적으로 잘풀린 것 같다. 6회 홈런은 첫 번째 타석부터 (이)용찬이 형이 몸쪽 직구를 잘 사용하는 것 같아서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타석에 들어섰는데, 운 좋게 노리던 공이 들어와 타격한 것이 홈런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 상대 10년 만에 스윕을 기록했다. 한동민은 이전까지만 해도 두산이 1위팀이라는 점 때문에 어떻게든 이겨야겠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것 같다”며 어제 위닝시리즈를 확정짓고도 오히려 선수들이 마음을 편히 먹었다. 그래서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동민은 (최)정이 형이 빠졌지만 (최)항이가 너무 잘해주고 있다. 나는 평타만 치고, 큰 실수만 안하려고 하고 있다. 부상없이 시즌을 마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지난해 부상당했던 발목 상태는 괜찮다. 워낙 더워서 체력적인 부분을 신경 쓰고 있지만, 뛸 만하다. 남은 시즌도 몸 관리 잘해가며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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