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보물선 보고 투자했는데…"골드코인과 무관"
입력 2018-07-26 19:30  | 수정 2018-07-26 20:21
【 앵커멘트 】
보물선을 담보로 발행한 가상화폐 '신일골드코인'의 정체가 드러날지도 관심이었는데요.
신일그룹은 가상화폐는 물론 판매회사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보물선을 미끼로 한 사기극인 걸까요?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돈스코이호의 보물을 캐겠다며 발행한 가상화폐 신일골드코인.

최근 투자금만 6백억 원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고 예비투자자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예비투자자
- "(보물선 관련) 동영상도 나올 것이고 좋은 얘기가 나오면 사두려고 했지."

하지만 기자회견에 나선 신일그룹은 신일골드코인과의 연관성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가상화폐는 자신들과는 별개인 싱가포르 신일그룹이 판매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최용석 / 신일그룹 대표
- "(가상화폐에 대해서) 신일그룹은 아는 바 없습니다. 싱가포르 신일그룹 명칭이 같아서 오해가 있는데…."

하지만 특허청에 신일골드코인 상호를 출원한 류상미 씨는 한국 신일그룹의 최대주주이면서 대표까지도 역임했습니다.

더구나 싱가포르 신일그룹 운영자와는 인척 관계여서, 두 회사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현재 인양은 한국 신일그룹만 맡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투자 모집 주체와 인양 주체가 다른 상황, 자칫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 인터뷰 : 홍기훈 / 홍익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무엇에 투자하는지 실체가 정확하지 않은 것도 문제고. 싱가포르 법인과 국내 법인과 상관없다고 얘기해 지배구조가 확실하지 않아서…."

보물선 인양 자체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구실로 발행한 가상화폐는 사기일 가능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김영환 VJ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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