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대형 사모펀드 KKR, 인천 물류센터 짓는다
입력 2018-07-26 17:20  | 수정 2018-07-27 19:16
◆ 레이더M ◆
세계 3대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인천광역시 서구 석남동에 있는 SK인천석유화학 용지에 최첨단 설비를 갖춘 도시형 물류혁신센터를 짓는다.
박남춘 인천시장을 비롯해 존 파타르 KKR 아시아 부동산 부문 대표, 최남규 SK인천석유화학 대표, 이재현 서구청장은 26일 인천시청 접견실에서 도시형 혁신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KKR는 에너지·부동산·채권·헤지펀드 등 대체투자를 선도하는 글로벌 투자회사로 블랙스톤·칼라일그룹과 함께 세계 3대 사모펀드운용사로 꼽힌다. KKR는 SK인천석유화학의 빈 용지인 5만5733㎡를 매입해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연면적 30만㎡)의 도시형 물류혁신센터를 짓기로 했다. KKR는 내년 1월 물류센터 공사에 착수해 같은 해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천시 등은 연내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완료할 계획이다.
KKR는 총사업비 3000억원 중 1000억원을 직접 투자(FDI)하고 나머지 2000억원은 국내 금융사 등에서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KKR가 건립하는 물류센터는 단순 보관창고 기능을 뛰어넘어 검수·포장·라벨링 등 첨단 기능을 접목하고 7층까지 물류 차량 접근이 가능하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KKR는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국내 물류업체에 시설을 임대해 수익을 창출하고, 일부는 직접 물류회사를 데려와 운영을 맡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를 최근 아시아 시장에서 부동산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KKR가 용지 매입과 물류센터 건립을 통해 부동산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존 파타르 대표는 "인천시와 서구 협조로 좋은 투자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면서 "인천은 물류허브 입지가 훌륭한데 빠르게 성장하는 한국 물류업계와 동반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남춘 시장은 KKR 투자 결정에 대해 "서해 평화무드가 일고 있는 동북아시아 경제 중심 인천은 공항과 항만, 도로 등이 발달한 물류 최적지로 KKR의 이번 물류센터 건립은 시너지 효과를 볼 것"이라며 "물품 자동 보관·출하가 가능한 대형 보관창고 시스템, 저·상온 복합시설 보안 시스템, 전자동 LED 조명 시스템 등을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물류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1500명가량의 고용 창출과 세수 증대, 원도심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인천시는 설명했다.
[인천 = 지홍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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