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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치료제 전문 바이오솔루션, 세번째 도전 끝에 코스닥 입성
입력 2018-07-26 17:20  | 수정 2018-07-26 20:15
이정선 대표
◆ 레이더M ◆
"고효율·저비용 생산기술과 차세대 세포 응용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개발해 세계적인 세포치료제 전문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세포치료제 전문기업인 바이오솔루션의 이정선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2000년 설립된 바이오솔루션은 세포 응용기술을 바탕으로 첨단 재생의약제품을 연구개발(R&D)하는 기업이다. 이 대표는 "주로 피부와 관절을 타깃으로 하는 제품군을 개발 중"이라며 "현재 피부 재생은 2개 제품이 품목 허가를 받아 판매 중이고 관절염 치료제는 개발을 마쳤으며 현재 품목 심사 중"이라고 소개했다. 바이오솔루션 매출을 견인하는 주요 제품은 화상치료제와 줄기세포 화장품 원료다. 화상 치료제 '케라힐-알로'는 바이오솔루션이 개발한 중증화상 치료제 '케라힐'의 확장판이다. 피부 일부만 화상을 입은 환자들도 쓸 수 있도록 적용 범위를 확장한 제품이라는 게 이 대표 설명이다. 2015년 품목 허가를 받은 이후 한국먼디파마와 국내 판매협약을 체결해 판매하고 있다.
가장 큰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제품은 줄기세포 화장품 원료 '스템수'다. 스템수는 지난해 기준 매출 25억원을 기록했는데 의약품보다 인증 절차가 간단해 해외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작년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스템수가 올렸다"며 "최근 일본으로 직수출을 했는데 앞으로 해외 진출을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18년간의 연구 성과가 결실을 맺기 시작하면서 실적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약 22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50억원으로 늘었으며 영업손실도 33억원 규모에서 18억원으로 줄었다. 회사 측은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추가 성장동력으로는 골관절염 치료제와 인체조직 모델을 꼽았다. 바이오솔루션이 개발 중인 골관절염 치료제 '카티라이프'는 자가 연골조직 세포를 활용하는 세포치료제다. 이 대표는 "카티라이프는 지난해 보건복지부에서 의약품 중에서는 유일하게 보건신기술 인증을 받았다"며 "올해 중 품목 허가를 받으면 국내 시장에 출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 LG화학과 골관절염 제품군 관련 국내 판매 우선협상권 계약을 체결하고 동시에 주사 치료제에 대한 공동 연구도 진행 중이다.
2015년과 2016년 두 차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이 대표는 "내부통제 부재로 승인받지 못했다"면서 "2016년 미승인 후 2년 동안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향후 공모자금은 생산시설 확충과 해외 진출을 위한 임상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총공모주식수는 150만주이며, 희망공모가 밴드는 2만4000~2만9000원으로 예상 공모 규모는 360억~435억원이다. 다음달 2~3일 수요예측, 9~10일 공모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상장 주간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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