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폭염에 낙동강 등 4대강 녹조 확산…다음 달 최고조
입력 2018-07-26 15:45  | 수정 2018-08-02 16:05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들어 4대강에 녹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장마가 일찍 끝난데다 당분간 더위가 지속되면서 녹조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26일) 환경부는 4대강 16개 보 대표지점(보 상류 500m)에 대해 23일 기준으로 유해남조류수를 분석한 결과 영산강 죽산보에서 ㎖당 7만1700개 세포가 측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조류경보는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당 세포수가 1000 이상이면 '관심', 1만 이상이면 '경계', 100만 이상이면 '대발생'으로 구분합니다.

이에 따르면 죽산보는 '경계' 기준을 7배 이상 수치를 1회 초과한 셈입니다.


환경부는 보 일부를 개방하고 있지만 제한적으로 열고 있고, 체류 시간이 점차 길어지고 수온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강 전체적으로 녹조가 늘어난 곳은 낙동강입니다. 8개 보 모두 유해남조류수가 '관심'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조는 체류 시간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때문에 장마가 짧았던 올해는 4대강 수계 전반에 체류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어 녹조 증식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게 된 것입니다.

다음달 초까진 비 소식 없이 더위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대로라면 다음달 중순쯤 남조류가 최대강도로 발생하게 됩니다.

송형근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녹조관리에 어려운 여건이지만, 녹조 일으키는 오염물질 유입을 최소화하고 상류댐의 환경대응 용수를 활용해 녹조를 씻겨내리는 비상조치도 강구하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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