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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찾은 팻딘과 만족한 김기태 감독의 뜨거웠던 악수
입력 2018-07-26 11:49 
KIA 외인투수 팻딘(사진)이 불펜임무 변신 후 자신감을 찾았다고 밝혔다. 사진=황석조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황석조 기자] 시즌 3승째를 따내는데 무려 89일이 걸렸다. 그런데 4승을 기록하는 데는 고작 5일이 더 걸렸을 뿐이다. 물론 불펜투수로서 따낸 결과다. KIA 타이거즈 외인투수 팻딘(29) 이야기다.
지난 25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전서 승리한 김기태 감독은 팻딘이 중간에 올라와 4이닝을 효과적으로 투구했다”고 칭찬했다. 경기가 종료되는 순간. 더그아웃에서 김 감독이 팻딘에게 악수를 건네며 무엇인가를 말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이 순간에 대해 팻딘은 (웃으며) 별다른 이야기는 없었고 악수를 했다”면서도 굉장히 기분이 좋아보이셨다”고 흡족해했다.
그만큼 팻딘의 역할이 컸던 승리다. 대체선발 황인준이 2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물러난 상황. 오랜만에 타선이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해주며 경기를 잡을 기회를 마련했지만 마운드를 안정시킬 카드가 고민이 됐다. 다만 김 감독은 일찍부터 25일 경기, 불펜에서 팻딘을 일찌감치 대기시키며 조기 활용을 예고했다. 그리고 이를 실행했는데 팻딘은 4이닝 동안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모든 계획을 성공으로 만드는 역할을 했다. 팻딘의 올 시즌 가장 좋은 구위가 나온 경기이기도 했다.
팻딘은 최근 불펜으로 전환됐다. 4월22일 이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한 채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여러 요소가 있지만 결과적으로 스스로 경기를 잡아내는 피칭을 펼치지 못했다. 보직교체가 이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현재까지 결과는 좋다. 보직변화 후 첫 등판인 지난 20일 광주 kt전서 팀 역전의 발판이 되도록 1이닝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팻딘은 다음 날인 21일 kt전에서도 1이닝을 퍼펙트하게 막아냈다. 그리고 25일 경기에서는 선발 같은 불펜투수로 롱맨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어쩔 수 없이 이뤄진 보직변화가 일단 팀 마운드 안정화에 도움이 되는 듯 했다.
몸 상태는 아주 좋다”고 최근 컨디션을 전한 팻딘 스스로도 좋은 분위기를 탈 수 있게 돼 좋다”며 특히 전반적으로 잘 됐다.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쉽지 않은 시간이었는데 최근의 좋은 결과가 자신감을 이끌어주고 있다는 의미. 팻딘은 역할보다는 내 공을 던지는 게 더 중요하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더 공격적으로 타자들을 상대하겠다”며 보직보다 주어진 역할에 더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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