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최악의 댐 사고' 라오스 댐에 무슨 일이?
입력 2018-07-26 10:13  | 수정 2018-07-26 11:13
【 앵커멘트 】
사고 발생 나흘 전부터 댐에서는 이상 징후가 포착됐습니다.
댐 보수작업도 진행하고 주민 대피령도 내려졌지만 대규모 인명피해를 막지 못했는데요.
나흘 새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고가 발생한 라오스 수력발전소는 세피안과 세남노이 등 본댐 2개, 그리고 5개의 보조댐으로 이뤄졌습니다.

일반적인 댐 구조와 달리 보조댐들은 본댐 하류가 아닌 주변에 지어졌습니다.

유입된 물이 주변 계곡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는 일종의 물막이 둑 역할을 하는 겁니다.」

「이번에 문제가 생긴 건 5개의 보조댐 가운데 중간에 위치한 D 댐입니다.


댐 운영을 맡은 서부발전에 따르면 사고 발생 나흘 전인 지난 20일 이 댐이 폭우로 11cm가 내려앉았습니다.

이틀 뒤인 22일 댐 상단부 10곳에서 침하가 발생했고 급기야 23일에는 상단부가 1m가량이나 내려앉았습니다.

이렇게 저장돼 있던 물이 주변 계곡으로 흘러 넘친 겁니다.」

「결국 이 지역을 가로지르는 세피안 강을 따라 5km가량 이어진 하류까지 흘러내려 와 주변 7개 마을이 휩쓸었습니다.」

문제가 발생했던 초기 댐 복구 작업이 진행됐지만, 악천후 탓에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주민 대피령 역시 3일이 지난 뒤에야 내려졌습니다.

사고 직전 400mm 넘게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도 피해를 키웠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