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페이스북, 2분기 호실적에도 주가 24% 폭락…무슨일이?
입력 2018-07-26 09:35 

페이스북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24% 폭락했다.
가짜 뉴스 파문과 개인 정보 유출 스캔들이 이용자 수 증가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25일(현지시간) 장 마감 직후 발표된 2분기(4∼6월) 실적을 통해 확인되면서다.
시가 총액으로 보면 무려 1500억 달러(약 168조 원)가 날아간 것이다.
이날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불과 두 시간 만에 겪은 추락이다.

페이스북은 실적 발표에서 매출은 42% 증가한 132억3000만 달러, 순이익은 31%가 늘어난 5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호실적에도 주가가 장외거래에서 폭락한 것은 사업 핵심과 미래 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이다.
일일 이용자 수는 인도네시아, 인도 등 아시아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14억7000만 명을 기록했지만 애널리스트 예측치인 13%에는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유럽 이용자 수는 전 분기보다 300만 명가량 감소한 2억7900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활동 이용자 수는 22억3000만 명이었다.
데이비드 위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투자자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핵심 페이스북 플랫폼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3·4분기에는 분기 대비 매출 증가율이 한 자리 숫자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2분기 총비용은 7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페이스북은 플랫폼 게시물에 대한 감독을 철저히 하기 위해 들어간 비용 증가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AI(인공지능)에 의한 악성 게시물 감시를 모니터 요원들을 채용해 한 번 더 감시하겠다고 했으며, 정치 광고 등에 대해서는 자국민 입증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회사가 보안 문제에 더 신경을 쓸 것이기 때문에 이익이 더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월가에서는 페이스북의 악재가 광고 수입과 회사의 핵심 비즈니스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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