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오쇼핑 부문이 그간 국내 시장 중심으로 운영하던 자체브랜드(PB)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
패션 PB를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올해 해외에서만 PB상품 취급고 35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이달 1일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한 CJ ENM이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25일 CJ ENM 오쇼핑 부문은 셀렙샵에디션, 씨이앤(Ce&), 디어젠틀맨 등 국내에서 판매하던 패션PB를 연내 해외시장에 진출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CJ ENM 오쇼핑은 그간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한국 상품을 해외에 꾸준하게 소개해왔다. 오쇼핑의 상품 소싱 역량과 E&M의 콘텐츠 파워를 결합해 한층 차별화한 상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그 시작으로 지난 15일 말레이시아 CJ와우샵 방송을 통해 씨이앤 티셔츠 4종 세트를 판매했다. E&M 소속 아이돌 그룹 '워너원'의 동남아 공연 일정에 맞춰 워너원이 메인 모델인 패션 브랜드를 현지에 선보였다. CJ ENM 오쇼핑 관계자는 예상 판매물량을 한 시간 만에 소진하며 목표 대비 20% 이상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CJ ENM 오쇼핑은 말레이시아에 이어 필리핀, 태국 등에도 씨이앤 티셔츠 세트를 판매할 계획이다.
기존에 해외에서 판매하던 주방용품 브랜드 일로(ilo), 운동기구 브랜드 위두(wedo), 생활용품 브랜드 보탬(votemm) 등의 PB 제품 판매도 공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CJ ENM 관계자는 "해외 시장도 모바일 채널을 중심으로 유통채널 개편이 급격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차별화한 상품 판매에 집중할 방침"이라며 "앞으로 K팝과 K패션 등 한류열풍을 활용해 해외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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