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23년까지 `AI 의수·VR 재활기기` 개발
입력 2018-07-24 15:27 

정부가 2023년까지 '인공지능(AI) 맞춤형 의수', '가상현실(VR) 기반 뇌신경 재활기기' 같은 신개념 의료기기 개발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인공지능 바이오로봇 의료융합 기술개발사업' 킥오프 워크숍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9년간 총 420억원을 투자한다.
AI 의수 개발 연구진은 3D 프린팅과 AI 알고리즘을 이용해 맞춤형 의수를 개발한다. 3D 프린팅을 이용해 절단부위에 적합한 맞춤형 의수를 제작하고, AI로 환자 생체신호를 분석해 다양한 의수 동작을 구현 하는 것이 연구의 주요 목표다.
뇌신경재활 의료기기 개발 연구진은 VR과 실시간 뇌활성도 모니터링 기술을 이용한 재활 의료기기를 개발한다. 뇌졸중에 따른 운동 장애 회복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재활훈련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기존 재활훈련은 치료사 도움이 필요한 만큼 충분한 치료시간의 확보가 어렵고 단순동작 위주의 훈련으로 환자의 참여도가 낮았다. 이에 VR과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콘텐츠를 이용해 환자의 참여도 향상과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재활 의료기기를 구현하고, 동시에 뇌활성도 모니터링을 진행함으로써 재활효과의 극대화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척추 수술용 증강현실 치료시스템, 현장진단 가능 인공지능 내시경 등 실제 의료현장에 필요한 기술개발도 함께 진행된다. 정부는 혁신기술 기반의 신 의료기기가 시장으로 바로 진입돼 국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지원뿐 아니라 인허가 지원도 제공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R&D 초기부터 인허가 준비에 착수하고, 복지부는 신의료기술평가, 보험수가 반영 등을 미리 준비하는 식이다. 아울러 정부는 각 부처가 개별적으로 진행하던 의료기기개발 사업을 통합한 범부처 의료기기 사업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2020년 사업 착수를 목표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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