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앨범을 낼 때마다 타이틀 고민을 많이 해요. 사실 셀프 타이틀이 좀 민망한 부분도 있지만 이번에 셀프 타이틀로 하자고 의견을 냈더니 멤버들 모두 흔쾌히 동의했어요. 자신감이죠.(웃음)”
밴드 자우림이 돌아왔다. 2017년 데뷔 20주년을 의미 있게 장식한 이들은 다시 한 살을 더 먹은 스물한 살이 돼, 열번째 정규 앨범으로 팬들 앞에 섰다.
앨범 타이틀은 팀명과 동일한 ‘자우림. 가장 자우림다운 음악과 감성의 집대성이라는, 자신감의 발현이다.
‘자우림 발매에 맞춰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인터뷰에 나선 자우림은 자신 있게 내놓는 이번 앨범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함께 쉼 없이 달려온 그들의 음악 세계에 대한 성찰을 가감 없이 내놨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년간 쉼 없이 달려온 자우림 음악 여정의 정수를 한 데 모은 앨범이기도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될 새로운 시즌의 시작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우리가 사운드 만드는 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었어요. 1집부터 3집까지는 뭘 잘 모르니까 여러 가지 희한한 시도를 많이 했었고, 4집부터는 밴드로서 할 수 있는 날 것 같은 사운드, 즉흥적이고 에너지 많은 사운드를 해봤죠. 그런 시도들을 거쳐 9집에서는 밴드 사운드로서 어느 정도 자우림 식이 완성됐다고 생각했죠. 다음 앨범은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에 대해 지난 몇 년간 고민했는데 이번 10집을 시작으로 자우림의 사운드적인 부분이, 새로운 시즌이 시작된다는 생각이 들어요.”(김윤아)
자우림의 이번 앨범에 대해 음악평론가 배순탁은 밴드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스타트로 초반부터 듣는 이를 압도한다고 극찬했다. 실제로 이번 ‘자우림은 초장부터 듣는 이의 혼을 빼놓는데, 주인공은 1번 트랙 ‘狂犬時代(광견시대)다.
총 10곡이 탐스럽게 담긴 이번 앨범은 자우림이 풀어놓은, ‘어른들을 위한 단편동화 모음집 같은 느낌이다. 나름의 스토리텔링이 존재하는 만큼, 수록곡 배치도 여간 고심한 게 아니다.
자우림은 곡 배치에 따라 앨범의 성격이 굉장히 다르게 들릴 수 있는데, 이번 앨범은 흐름이 잘 맞아떨어졌다. 앞부분은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듯한 사운드적 장치를 숨겨놨다”면서 이 앨범이 하나의 단편소설이라면, 불안하게 시작해서 사실은 내 옆에 있는 네가 희망이야 라는 해피엔딩을 맞는데 그런 의미에서 동화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10곡 수록곡의 ‘화자는 남성인지, 여성인지, 나이도 알 수 없는 ‘묘령의 사람이다. 그저 행복을 갈구하는 청춘이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김윤아는 타이틀곡 ‘영원히 영원히를 언급했다. 그는 전통적인 밴드 사운드에 클래식한 사운드를 합친 곡인데, 마음 속에 소년이 있는 어떤 사람이, 영원히 변하지 않는 무언가에 대해 노래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미 그는 영원한 게 없다는 걸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자우림 특유의 에지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느끼실 수 있는 자우림만의 정수가 담긴 곡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 외에도 7번 트랙 ‘사이코 헤븐(Psycho heaven) 가사에는 신도림역이라는 특정 지역명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자우림의 공전의 히트곡 ‘일탈 속 ‘신도림역안에서 스트립쇼를이라는 가사가 떠오르는 대목. 곡을 쓴 이선규는 원작가(김윤아)에게 물어보고 쓴 것”이라 너스레 떨면서도 ‘일탈에 대한 자부심을 넌지시 전했다.
일탈이 1997년에 나온 노래인데, 워낙 당시엔 유행했던 노래죠. 그런데 지금도, 1997년 이후에 태어난 분들도 일탈 하면 신도림역이나 아파트 옥상을 떠올리시더라고요.”(이선규) 그는 자신들의 노래보다 나이가 더 어린 친구들이 그들의 노래를 즐기는 것을 보면 초현실적인 느낌”이라며 눈을 반짝였다.
혈기 왕성한 20대 나이에 데뷔, 어느덧 40대 중반을 넘어선 이들은 어떤 의미에선 이미 ‘기성세대고, 척박한 밴드신에서도 어느 정도 기반이 닦인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줄곧 ‘청춘을 노래하고, 청춘을 위로한다.
사실 물리적인 청춘은 지났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저는 정말 감사하고 다행스럽게도 물리적인 청춘을 이 친구들과 같이 보냈죠. 그래서 소위 꼰대가 되지 않고 청춘의 마음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이선규)
청춘일 때는 실수할 수도, 틀릴 수도 있지만 자기가 소중하게 지키고 싶은 것을 포기하지 않는 면이 있죠. 반면 기성세대가 되면 포기해야 하는 게 생기기 마련이죠. 그 차이인 것 같고, 그런 면에서 우린 아직 기성세대는 아닌 것 같아요.”(김진만)
진짜 청춘일 땐 주위의 걱정을 참 많이 들었어요. 처음 ‘헤이 헤이 헤이로 데뷔하고 1집을 냈을 땐 ‘너네가 잘 되겠냐 그런 우려가 있었어요. 2집 땐 서포모어(2년차)라며 ‘2집 진짜 잘 만들어야해라고 하고, 3집 땐 ‘야 밴드 3집은 진짜 쉽지 않아 잘 해야 해 이런 이야기를 계속 듣던 환경이었거든요. 그런데 우린 그런 얘기 들었을 때 ‘욱 하기보다는 ‘즐 하는 게 있었죠(웃음). 항상 그런 마인드가 있어서 아직까지 청춘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아요.”(이선규)
20년 넘는 긴 시간 동안 한 순간도 음악이 재미 없었던 적은 없었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인생의 슬럼프는 자우림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하기도 했다. 스물한 살 자우림 여정의 최대 슬럼프는 김윤아가 신경마비로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을 때였다고.
5~6년 전에 윤아가 많이 아파서 누워있던 적이 있었어요. 그 때가 최대 슬럼프였을 겁니다. 병원에 문병을 가면서 8집 앨범을 프린트 해서 가서 윤아에게 보여줬는데 한참을 보더군요. ‘아, 이게 마지막 앨범일 수도 있겠구나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 때가 가장 큰 슬럼프였던 것 같아요.”(이선규)
‘가장 자우림다운 이번 앨범을 통해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김윤아는 가장 좋아하는 피드백 중 하나가 ‘이 음악을 듣는 동안 나 자신을 잊어버릴 수 있었다는 말이다. 그 말이 참 감동적이더라. 이번 앨범 역시 듣는 동안 현실을 떠나 어딘가 다른 곳에 존재한다는 생각이 든다면 좋을 것 같다”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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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을 낼 때마다 타이틀 고민을 많이 해요. 사실 셀프 타이틀이 좀 민망한 부분도 있지만 이번에 셀프 타이틀로 하자고 의견을 냈더니 멤버들 모두 흔쾌히 동의했어요. 자신감이죠.(웃음)”
밴드 자우림이 돌아왔다. 2017년 데뷔 20주년을 의미 있게 장식한 이들은 다시 한 살을 더 먹은 스물한 살이 돼, 열번째 정규 앨범으로 팬들 앞에 섰다.
앨범 타이틀은 팀명과 동일한 ‘자우림. 가장 자우림다운 음악과 감성의 집대성이라는, 자신감의 발현이다.
‘자우림 발매에 맞춰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인터뷰에 나선 자우림은 자신 있게 내놓는 이번 앨범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함께 쉼 없이 달려온 그들의 음악 세계에 대한 성찰을 가감 없이 내놨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년간 쉼 없이 달려온 자우림 음악 여정의 정수를 한 데 모은 앨범이기도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될 새로운 시즌의 시작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우리가 사운드 만드는 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었어요. 1집부터 3집까지는 뭘 잘 모르니까 여러 가지 희한한 시도를 많이 했었고, 4집부터는 밴드로서 할 수 있는 날 것 같은 사운드, 즉흥적이고 에너지 많은 사운드를 해봤죠. 그런 시도들을 거쳐 9집에서는 밴드 사운드로서 어느 정도 자우림 식이 완성됐다고 생각했죠. 다음 앨범은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에 대해 지난 몇 년간 고민했는데 이번 10집을 시작으로 자우림의 사운드적인 부분이, 새로운 시즌이 시작된다는 생각이 들어요.”(김윤아)
자우림의 이번 앨범에 대해 음악평론가 배순탁은 밴드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스타트로 초반부터 듣는 이를 압도한다고 극찬했다. 실제로 이번 ‘자우림은 초장부터 듣는 이의 혼을 빼놓는데, 주인공은 1번 트랙 ‘狂犬時代(광견시대)다.
밴드 자우림 김윤아. 제공|인터파크엔터테인먼트
보통 우리는 타인을 밟고 올라가야 1등이 되거나,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교육을 받고 있어요. 말은 그렇게 안 해도 그런 사고를 주입 당하고 있죠. 사회인이 되면 조직 내에서 이 사람이 얼마만큼의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지가 이 사람을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로 판단하는 기준이 된 것 같아요. 그런 상황에서 대부분은 승자가 되지 못하고 밟히는 사람이 되는데 사회가 너무 그쪽으로만 달려가고 있으니 반대로 개인의 생활은 오히려 가난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20년 전 사회 초년생들이 바라보던 미래와 지금 그 나이대 사람들이 바라보는 미래는, 시작부터가 다르죠. 시간이 지날수록 희망이 커지는 게 아니라 포기하고 또 포기해야 하고. 아주 작은 최후의 것을 지키기 위해 아등바등 해야 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고 그 속에서 분노와 갑갑함, 억눌린 감정이 큰 것 같아요. 자우림은 줄곧 약자에 대한 폭력이 옳지 않다는 기저를 깔고 얘기해왔지만, 지금이 더 이런 얘기 듣고 싶은 때가 아닌가 싶었어요. 자우림이 사회적인 말을 하는 밴드라는 것도 알지만 우리가 이런 얘기를 하고 싶어가 아니라, 반대로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우리 음악을 완성한다고 생각해요. 이 곡 역시, 많은 사람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김윤아) 총 10곡이 탐스럽게 담긴 이번 앨범은 자우림이 풀어놓은, ‘어른들을 위한 단편동화 모음집 같은 느낌이다. 나름의 스토리텔링이 존재하는 만큼, 수록곡 배치도 여간 고심한 게 아니다.
자우림은 곡 배치에 따라 앨범의 성격이 굉장히 다르게 들릴 수 있는데, 이번 앨범은 흐름이 잘 맞아떨어졌다. 앞부분은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듯한 사운드적 장치를 숨겨놨다”면서 이 앨범이 하나의 단편소설이라면, 불안하게 시작해서 사실은 내 옆에 있는 네가 희망이야 라는 해피엔딩을 맞는데 그런 의미에서 동화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10곡 수록곡의 ‘화자는 남성인지, 여성인지, 나이도 알 수 없는 ‘묘령의 사람이다. 그저 행복을 갈구하는 청춘이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밴드 자우림 김진만. 제공|인터파크엔터테인먼트
수록곡 중 멤버들이 개인적으로 꼽는 명곡도 각각 달랐다. 이선규는 3번 트랙 ‘슬리핑 뷰티(Sleeping Beauty)를 꼽으며 정말 자우림답다는 생각이 드는 곡”이라고 애정을 보였다. 김진만은 1번 트랙 ‘광견시대(狂犬時代)를 꼽았다. 그는 가사도 사운드도 듣는 분들을 정신없이 코너로 몰아 붙이고 싶었는데 그게 잘 구현된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김윤아는 타이틀곡 ‘영원히 영원히를 언급했다. 그는 전통적인 밴드 사운드에 클래식한 사운드를 합친 곡인데, 마음 속에 소년이 있는 어떤 사람이, 영원히 변하지 않는 무언가에 대해 노래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미 그는 영원한 게 없다는 걸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자우림 특유의 에지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느끼실 수 있는 자우림만의 정수가 담긴 곡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 외에도 7번 트랙 ‘사이코 헤븐(Psycho heaven) 가사에는 신도림역이라는 특정 지역명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자우림의 공전의 히트곡 ‘일탈 속 ‘신도림역안에서 스트립쇼를이라는 가사가 떠오르는 대목. 곡을 쓴 이선규는 원작가(김윤아)에게 물어보고 쓴 것”이라 너스레 떨면서도 ‘일탈에 대한 자부심을 넌지시 전했다.
일탈이 1997년에 나온 노래인데, 워낙 당시엔 유행했던 노래죠. 그런데 지금도, 1997년 이후에 태어난 분들도 일탈 하면 신도림역이나 아파트 옥상을 떠올리시더라고요.”(이선규) 그는 자신들의 노래보다 나이가 더 어린 친구들이 그들의 노래를 즐기는 것을 보면 초현실적인 느낌”이라며 눈을 반짝였다.
혈기 왕성한 20대 나이에 데뷔, 어느덧 40대 중반을 넘어선 이들은 어떤 의미에선 이미 ‘기성세대고, 척박한 밴드신에서도 어느 정도 기반이 닦인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줄곧 ‘청춘을 노래하고, 청춘을 위로한다.
사실 물리적인 청춘은 지났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저는 정말 감사하고 다행스럽게도 물리적인 청춘을 이 친구들과 같이 보냈죠. 그래서 소위 꼰대가 되지 않고 청춘의 마음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이선규)
청춘일 때는 실수할 수도, 틀릴 수도 있지만 자기가 소중하게 지키고 싶은 것을 포기하지 않는 면이 있죠. 반면 기성세대가 되면 포기해야 하는 게 생기기 마련이죠. 그 차이인 것 같고, 그런 면에서 우린 아직 기성세대는 아닌 것 같아요.”(김진만)
밴드 자우림 이선규. 제공|인터파크엔터테인먼트
그 부분이 멤버들에게 서로 감사하고 동경하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어떤 분야건 간에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힌 사람이 있으면 시작할 때와 같은 사람이기 어려울 때가 있어요. 그런데 이 형님들은 내가 처음 알던 때와 똑같아요. 처음 음악을 만들어가는 방식이 ‘나 이런 얘기하고 싶은데 한 번 들어볼래?가 아니라, ‘아,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나도 그런데 이런 식으로 접근했던 것 같아요. 지금도 세상이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다른 사람의 인생이 우리 음악의 중요한 소재가 되고 있는데 그들의 청춘을 놓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음악에도 그런 게 남아있지 않은가 싶어요.”(김윤아)진짜 청춘일 땐 주위의 걱정을 참 많이 들었어요. 처음 ‘헤이 헤이 헤이로 데뷔하고 1집을 냈을 땐 ‘너네가 잘 되겠냐 그런 우려가 있었어요. 2집 땐 서포모어(2년차)라며 ‘2집 진짜 잘 만들어야해라고 하고, 3집 땐 ‘야 밴드 3집은 진짜 쉽지 않아 잘 해야 해 이런 이야기를 계속 듣던 환경이었거든요. 그런데 우린 그런 얘기 들었을 때 ‘욱 하기보다는 ‘즐 하는 게 있었죠(웃음). 항상 그런 마인드가 있어서 아직까지 청춘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아요.”(이선규)
20년 넘는 긴 시간 동안 한 순간도 음악이 재미 없었던 적은 없었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인생의 슬럼프는 자우림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하기도 했다. 스물한 살 자우림 여정의 최대 슬럼프는 김윤아가 신경마비로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을 때였다고.
5~6년 전에 윤아가 많이 아파서 누워있던 적이 있었어요. 그 때가 최대 슬럼프였을 겁니다. 병원에 문병을 가면서 8집 앨범을 프린트 해서 가서 윤아에게 보여줬는데 한참을 보더군요. ‘아, 이게 마지막 앨범일 수도 있겠구나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 때가 가장 큰 슬럼프였던 것 같아요.”(이선규)
‘가장 자우림다운 이번 앨범을 통해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김윤아는 가장 좋아하는 피드백 중 하나가 ‘이 음악을 듣는 동안 나 자신을 잊어버릴 수 있었다는 말이다. 그 말이 참 감동적이더라. 이번 앨범 역시 듣는 동안 현실을 떠나 어딘가 다른 곳에 존재한다는 생각이 든다면 좋을 것 같다”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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