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전립선암, 수술만이 답? 새롭게 각광받는 중입자 치료
입력 2018-07-24 13:21  | 수정 2018-10-04 16:35


남성의 전립선에 발생하는 전립선암은 육류섭취 증가와 고령화로 해마다 발생률이 급증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통계자료에 의하면 2015년 발생률이 전체 암중 7위, 국내 남성에게 발생하는 암 중 5위를 차지했을 정도다. 전립선암은 주로 6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 발생하며 진행속도는 다른 암에 비해 느린 편이지만 뼈로 전이되어 임파선, 폐로 퍼질 위험이 있다.

전립선암의 치료법 중 가장 대중화된 것은 수술요법이다. 그러나 전립선은 환자의 몸 깊숙이 자리 잡은 기관인 데다 배뇨, 성 기능 등을 관장하는 다양한 장기와 연합해있어 수술이 간단하지 않다. 로봇을 이용한 수술 등 첨단 의료기술이 개발되었지만, 고령의 환자에게 수술은 여전히 상당한 부담이다. 때문에 수술 후 일어날 수 있는 합병증과 재발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전립선 및 주변 장기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 전립선암 치료의 중대 과제다.

일본에서는 전립선암 치료를 위해 중입자 치료를 찾는 환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가 전립선암으로 진단받았을 시 담당 의사가 일본국립방사선종합연구소(NIRS)와 협진하여 중입자선 치료를 받을 것을 권유하기도 할 정도로 각광받고 있는 치료다.

중입자 치료는 탄소이온을 빛의 속도의 80%까지 가속해 암 조직에 직접 쏴 암세포의 DNA를 완전히 태워 없애는 원리다. 목표 암세포 도달 시 선량이 집중되기에 주변 장기에 가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효과가 있으며 치료 과정 중 통증이 없어 환자의 삶의 질을 지키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느 정도의 입원 기간이 필요한 기존의 수술, 방사선, 항암치료요법과 달리 통원치료가 가능하며 치료기간 역시 최대 3주로 짧아 ‘꿈의 암 치료로 불린다.


실제로도 세계적 중입자선 연구기관 일본국립방사선종합연구소(NIRS)의 통계에 의하면 1994년부터 2015년까지 NIRS서 중입자 치료를 받은 환자 중 전립선암 환자가 24%로 NIRS에서 치료한 전체 암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국내 대표적 중입자 치료 에이전시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 관계자는 중입자선 치료는 수술 등 기존 암 치료의 단점을 보완했을 뿐 아니라 재발률이 낮아 일본 전립선암 환자들이 선호하는 치료.”라고 밝혔다.

일본국립방사선종합연구소(NIRS)의 외래기관 입자선암상담클리닉이 위치한 도쿄 뉴오타니 호텔


한편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는 2012년부터 일본국립방사선종합연구소(NIRS)의 유일한 외래기관인 도쿄 뉴오타니호텔에 위치한 입자선암상담클리닉과 정식 MOU를 맺고 한국인이 정식으로 일본에서 중입자 암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3년부터 중입자선 연구의 권위자 츠지이 히로히코 박사(전 NIRS 중입자치료지원센터 센터장), 카마다 타다시(현 NIRS 중입자의과학센터 센터장) 등을 초청하여 매년 2~3회씩 암환자를 위한 세미나를 진행해 암정복을 위한 실질적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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