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24일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별세에 대해 "영원한 동지를 잃었다"며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심 의원은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의 영원한 동지, 노회찬. 그가 홀로 길을 떠났습니다. 억장이 무너져 내린 하루가 그렇게 갔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심 의원은 전날 노 원내대표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오후 1시35분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굳은 표정으로 빈소에 들어선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심 의원은 울먹이는 유가족의 등을 두드리며 위로한 뒤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함께 밤늦게까지 조문객을 맞았다.
심 의원은 노 의원과 함께 2004년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당선돼 국회에 동반 입성한 이후 15년 가까이 정치 역정을 함께한 정치 동반자다.
민주노동당 소속이던 두 사람은 2008년 진보신당의 공동대표를 맡았고 2012년 유시민 작가와 함께 정의당의 전신인 진보정의당을 창당했다.
심 의원과 노 의원은 진보신당, 통합진보당, 진보정의당, 정의당까지 줄곧 정치적 행보를 함께 해왔다.
역시 노 의원과 오랜 정치적 동지인 유시민 작가는 전날 저녁 노 의원의 빈소를 찾았다.
애써 굳은 표정을 유지하던 유 작가는 상임장례위원장인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호상을 맡은 심 의원을 보고는 끝내 오열했다.
진보정당인 개혁국민정당, 국민참여당을 창당했던 유 작가는 통합진보당 시절부터 노 의원과 함께했다. '노회찬, 유시민의 저공비행' 등 팟캐스트를 함께 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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