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짜증 유발 `문콕` 걱정 없는 주차특화 아파트 인기
입력 2018-07-24 09:30  | 수정 2018-07-24 14:34
광폭 주차장 모습 [사진제공: 대림산업]

지난달 공급된 '과천 센트레빌'(평균 27.56대 1)과 '나인원 한남'(임차인 청약 경쟁률 5.5대 1)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것 외에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바로 주차특화 설계다. '과천 센트레빌'은 세대당 평균 2대의 주차대수를 제공하고, 이중 149대를 광폭 주차공간으로 조성한다. '나인원 한남'은 세대당 주차대수를 4.76대나 제공할 예정이다.
최근 분양시장에서 주차특화 단지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세대가 증가한 데다 세대당 보유 차량 수도 느는 추세라 매일 주차 전쟁을 치르는 아파트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얼마 전 발생한 단지 내 택배차량 진입 문제는 단지 내 주차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어 올렸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지난달 지하주차장 층고를 높여 설계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주택건설 기준 등에 관한 규정' 및 '주택건설 기준 등에 관한 규칙', '공동주택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최근 분양에 나섰거나 예정인 단지에도 주차특화를 적용한 단지들이 포함돼 있다.

24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 '힐스테이트 속초 센트럴'에는 아파트 입주자 전용 지하 주차장 중 지하 1층 일부 구간을 유효 높이 3.0m로 확보해 택배차량 진입이 쉽도록 설계했다. 또한 입주민들의 편리한 주차를 위한 경형(2m), 일반(2.3m), 확장(2.5m), 장애인(3.3m) 등 다양한 주차공간을 마련하고 전기자동차 보급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전기자동차 사용자를 위한 충전설비도 설치할 예정이다.
같은 날 분양일정을 시작한 '청주 가경 아이파크 3단지'는 개별 주차공간을 가로 2.5~2.6m의 광폭 주차면으로 설계했다. 세대당 주차대수는 1.4대이며, 지하주차장에 적용해 빈 주차공간을 안내받을 수 있다. 또한 단지 내 주차상태를 알 수 있는 주차공간 알림앱(APP)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오는 8월 분양 예정인 'e편한세상 영천'은 주차공간(일부 제외)을 법정 기준보다 10cm 더 넓게 설계해 주차를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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