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Hot-Line] "현대중공업, 2분기 실적 부진보다 업황 전망이 중요"…목표가↓
입력 2018-07-24 08:39 
현대중공업의 2분기 실적 정리. [자료 제공 = 삼성증권]

삼성증권은 지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현대중공업에 대해 올해와 내년 이익 전망을 대폭 하향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4000원에서 14만7000원으로 내렸다. 다만 조선업황은 여전히 개선되는 중이라고 판단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1244억원, 영업손실 1757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7% 늘었지만, 영업손실 폭은 더 확대됐다.
이에 대해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희망퇴직 위로금 661억원, 조선부문의 공사손실 충당금 2332억원이 반영됐다"며 "충당금은 후판 가격 관련 가정을 보수적으로 설정하면서 기존 수주잔고 전반에 대한 예정원가율이 조정됐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삼성증권은 현재 조선업계의 수주 상황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상반기 조선·해양 수주금액은 63억달러로 올해 매출의 62% 수준이다. 그룹사 내에서는 현대중공업 본사의 수주 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하지만 현대상선이 발주한 컨테이너선, 지난주 공시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의 수주와 북미 지역에서 나온 부유식 설비의 수주 가능성을 반영하면 올해 매출 이상의 신규 수주가 가능하다고 삼성증권은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수주 상황이 2년 연속 개선 중이고 선가 역시 느리지만 우상향 추세에 있는 만큼 전반적인 업황은 개선 추세"라고 분석했다.
다음달이면 일감이 완전히 소진되는 해양사업부에 대해 한 연구원은 회사 측이 노조 측에 제안한 무급휴직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유휴 인력이 발생해 이론적으로 연간 1628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회사의 자본 규모 대비로는 크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