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3일 삼성전기에 대해 합나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품귀 현실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0만원을 유지했다.
김형태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기 주가는 TV, 스마트폰 수요정체에 따른 하반기 IT용 MLCC 재고 증가 우려에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3분기 현재 삼성전기 IT용 MLCC 재고는 우려와 달리 정상 대비 40% 낮은 상태이며 TV·스마트폰 업체의 긴급주문이 증가하며 하반기 MLCC 주문(수요)이 생산능력(공급)을 50% 초과하고 있어 재고 우려는 일시적 기우에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3분기 현재 글로벌 MLCC 산업은 MLCC 매출이 자동차로 집중되며 과거와 달리 특정 IT 제품의 MLCC 재고에 따라 시장상황이 쉽게 변화되는 단계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향후 실적 개선과 더불어 큰 폭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실제 자동차용 MLCC 공급이 수요에 크게 못 미치면서 유럽 및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내년 완성차 및 전기차 생산 차질 가능성에 염두를 두고 MLCC 확보 계획을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따라 안정적 MLCC 물량 확보를 위해 현재 시장 가격대비 5~7배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완성차 업체도 있는 것으로 추정돼 올 3분기부터 전장용 MLCC 신규라인을 가동하는 삼성전기 MLCC 평균판매단가(ASP)에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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