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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상태 걱정 기우였나? 쉴 새 없이 뛰고 또 뛴 가르시아
입력 2018-07-23 11:30 
LG 가르시아(왼쪽)가 복귀 후 베이스러닝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 외인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33)는 복귀한 뒤 실력에서만큼은 어느 정도 신뢰를 얻는 중이다.
다만 몸 상태에 대한 의문은 남았다. 워낙 부상으로 재활한 기간이 길었고 복귀 후에도 허벅지 쪽 통증으로 결장한 적 있는데다 설상가상 20일 경기 중 다소 불편한 자세와 표정을 선보여 걱정을 확산시킨 적이 있다. 류중일 감독이 최근 가르시아에 대해 (몸 상태가) 괜찮다 말하면서도 (한동안) 관리는 필요하다”고 밝힌 것처럼 조심할 부분은 있어보였다.
류 감독이 21일 두산전에 앞서 가르시아가 몸 상태에 이상이 없고 선발로도 출전한다 밝히며 논란은 가라앉았다. 가르시아 역시 타석에서, 수비에서 이를 제대로 증명해냈다. 21일, 22일 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해 정상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가르시아의 21일 베이스러닝은 주목 받을 만했다. 당시 두산전 3안타 1볼넷으로 4출루에 성공했는데 이중 3번이나 홈을 밟았다. 그만큼 많이 뛰었다. 1회는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김현수의 중전안타 때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양석환의 안타 때 홈까지 밟았다. 3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는데 이번에도 후속타자 김현수가 큼지막한 장타를 날렸고 가르시아는 2루와 3루를 지나 홈까지 질주, 슬라이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가르시아는 4회말에도 2사 후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채은성의 좌익수 방면 안타 때 달려 1루 주자 김현수와 함께 홈을 밟았다. 6회말에도 안타로 출루한 가르시아는 후속타자 김현수가 아웃됐지만 이틈을 타 도루에 성공하기도 했다.
1회부터 거의 모든 타석 출루에 성공한 가르시아는 후속타가 계속 터지며 쉴 새 없이 뛰고 뛰었다. 육중한 몸에다가 장기간 부상, 여기에 20일 미묘한 표정으로 우려가 생길만 했지만 몸을 아끼지 않고 전력질주를 펼쳤다. 22일 경기는 출루를 하지 못했다.
가르시아는 일단 타격에서는 확실한 능력을 뽐냈다. 수비도 호수비만큼의 실수가 있었으나 기대해볼 구석이 많았던 게 사실. 유일한 걱정이 몸 상태였는데 21일, 그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싶었던 듯 거침없이 뛰었다. 가르시아가 향후 일정에서 이상을 느끼지 않는다면 그의 몸 상태에 대한 고민은 더 필요 없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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