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가 두산그룹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교육부가 실태조사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달 초 중앙대에 직원들을 파견해 학교 건물 신축과 리모델링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두산그룹과 부당하게 수의계약을 맺은 정황이 있는지 등을 조사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민제안센터에 들어온 내용(제보)이 있어 지난해 중앙대에서 서면 자료를 받아 검토했다"며 "일부 소명이 명쾌하게 안 된 부분은 이번에 직원을 보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박용현 중앙대 법인 학교법인 이사장은 두산건설 회장을 지냈으며 아들인 박태원 씨가 현재 두산건설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두산그룹이 중앙대 법인을 인수한 2000년대 후반 이후 수차례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됐다. 반면 중앙대는 두산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현재 중앙대가 제출한 서면자료와 함께 현장조사에서 확보한 자료를 검토하고 있는 중으로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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