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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폭염과 싸운 가야르도 "야수들 빨리 쉬게해주고 싶었다"
입력 2018-07-23 07:51 
가야르도는 텍사스 합류 이후 처음으로 무실점 투구를 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화씨 108도(섭씨 42.2도)까지 오르는 폭염속에서 치른 낮경기, 텍사스 레인저스 선발 요바니 가야르도는 동료들을 쉬게 해주겠다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밝혔다.
가야르도는 23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4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 두번째 퀄리티 스타트이며 지난 2015년 9월 7일 시애틀 원정 이후 첫 무실점 선발 등판이었다.
이날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에 시작됐다. 경기 시작 시간 기온은 화씨 102도(38.9도), 경기 도중에는 108도까지 올라갔다. 2만 1829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지만 대부분 그늘 밑으로 숨어 햇빛에 노출된 관중석은 텅텅 빈 가운데 경기가 열렸다.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에게는 더위가 익숙하지만, 여전히 더운 날시였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여러 조치를 취했지만, 오늘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가야르도였다. 그가 야수들이 더위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했다"며 선발이 공격적인 투구로 야수들의 피로를 덜어줬다고 평했다.
가야르도도 이를 인정했다. "바깥 날씨가 더운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말문을 연 그는 "가능한 야수들을 빨리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게 하려고 했다"며 공격적인 투구로 수비를 빠른 시간안에 끝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는 노력만 가지고는 되는 일이 아니다. 공 자체가 좋아야 한다. 그는 "몸쪽과 바깥쪽 제구가 모두 잘됐다. 패스트볼은 필요한 곳으로 들어갔고 체인지업과 커브도 좋았다"며 자신의 투구 내용에 대해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이 잘통했다.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면서 공격적인 투구를 하고, 빠른 아웃을 잡았다. 수비도 좋은 플레이드를 해줬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배니스터는 "위험한 코스를 피해가면서 잘던졌다. 패스트볼 커맨드가 뛰어났고, 커브는 올해 본 것중 최고였다. 체인지업, 패스트볼, 커브의 조합이 아주 잘통했다"며 가야르도의 투구를 칭찬했다.
이날 경기장 기온은 화씨 108도(섭씨 42.2도)까지 올라갔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이날 텍사스 타자들 중에는 3안타 3타점을 기록한 루그네드 오도어의 활약이 빛났다. 배니스터는 "한때 그가 계속해서 싸우면서 고전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그는 멈출 생각을 안했고, 더 선구안을 키우면서 타격에서 필드 전체를 사용하기 위해 노력했다. 오늘도 보면 첫 타석에서 좌익수 방면으로 라인드라이브 안타를 때렸다. 스윙에 자신감이 있다. 우리 코치들도 절대 그를 포기하지 않고 잘해냈다"며 젊은 선수의 성장을 반겼다.
그는 전날 휴식 이후 볼넷 2개와 도루 2개로 2득점을 기록한 델라이노 드쉴즈도 칭찬했다. "오늘 경기의 큰 요소였다"며 운을 뗀 그는 "이틀전 힘든 경기를 했고 전날 하루 휴식을 줬다. 그는 출루가 중요한 선수다. 그와 장시간 대화를 나누며 출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괜찮을 것이다. 그의 스피드는 득점을 생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그의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텍사스는 이날 이겼지만, 조이 갈로가 발목을 다쳐 도중에 교체되는 악재를 만나기도 했다. 갈로는 "베이스를 밟다 발목을 삐었는데 평소보다 느낌이 좋지 않아 의료진에게 검사를 받아봤다. 단순한 인대 염좌라고 나와서 다행"이라며 큰 부상이 아니라고 말했다. greatme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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