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더딘 북핵협상 좌절…참모들에 화내"
입력 2018-07-23 06:50  | 수정 2018-07-23 07:15
【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을 낙관하는 최근의 태도와는 달리 실제로는 협상에 진척이 없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다시 인내심을 잃고 돌아서서 군사 옵션을 심각하게 고려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사적인 자리에서는 진척 없는 북핵 협상 상황에 좌절을 느끼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백악관과 국무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입니다.

트럼프가 대외적으로는 대북 협상이 성공적이라고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별다른 진척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는 겁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또 트럼프가 참모들에게 화를 내기도 하며, 매일 북핵 협상과 관련해 보고를 하도록 지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북한은 미국과의 후속 회담을 취소하는가 하면, 주요 핵 프로그램을 감추려 한다는 평가까지 받는 등 시간을 끄는 모습입니다.


또 트럼프가 섣불리 미군 유해 200구를 송환했다고 공개했지만,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달 20일)
- "우리의 위대한 영웅들의 유해 200구가 이미 오늘 송환됐습니다."

북한 측에서 모르쇠로 나오고 있는 점도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원인으로 꼽힙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북한의 협상 전술에 충격을 받은 것 같다며, 인내심을 잃고 돌아서서 군사 옵션을 심각하게 고려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습니다.

반면, 전문가들은 외교적인 방법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며 시간이 길어지더라도 '관용적인 접근법'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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