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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은 흔들렸지만 두산까지 무너지진 않았다
입력 2018-07-21 22:19 
두산 베어스가 경기 후반 집중력을 바탕으로 7점차 뒤집기에 성공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장원준은 부진했지만 두산 베어스까지 흔들리지는 않았다.
두산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서 17-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올 시즌 LG전 7전7승의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두산은 선발투수 장원준이 극심한 난조를 이어가고 말았다. 이번 시즌 극도로 좋지 못한 장원준은 부상이 발생한 경우가 아님에도 좀처럼 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2군에 다녀오는 등 여러 조치에도 답을 찾지 못하는 중이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원준이가 좀 더 자기 공에 확신을 가지길”라고 격려 하는 등 에이스 기 살리기에 나서기까지 했지만 이번에도 결과는 좋지 못했다. 장원준은 2이닝 만에 7피안타 7실점하며 조기강판했다. 4회까지 흘러갔을 때 스코어는 1-8이 됐고 그렇게 6회까지 경기가 흘렀다. LG 역시 올 시즌 타격 등에 있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두산으로서는 이날 경기는 쉽지 않아보였다.
하지만 7회초, 두산 타선의 집중력이 경기를 반전시켰다. 구위가 좋지 않아 흔들리는 진해수 등 LG 불펜을 상대로 응집력을 발휘하며 연속 찬스를 마련했다. 만루 기회가 이어졌고 두산 타선은 대부분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1-8 스코어는 순식간에 11-8이 됐다.
두산 타선은 8회에도 멈추지 않고 득점행진을 이어갔다. 9회도 마찬가지 추가점을 뽑았다. 그렇게 장단 23안타를 날린 두산 타선은 화력으로 LG를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두산으로서는 승리했지만 에이스 장원준의 거듭된 부진이 고민거리로 남았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선발투수가 조기에 무너진 상황. 누가 봐도 쉽지 않음이 분명했다. 그럼에도 끈질긴 두산 타선은 역전에 이르렀다.
장원준의 부진은 두산의 고민이 될 사안이 분명했다. 한 두 번이 아닌 후반기에도 그 아쉬움이 이어졌다.
그러나 두산은 끝내 지지 않았고 그 위력을 과시했다. 단독선두의 위상을 공고히 했고 라이벌전에서도 압도하는 수확을 거뒀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우리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결승타를 때린 허경민은 점수 차가 컸지만 선수들이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벤치에서 다들 할 수 있다고 해서 더 힘을 냈다. 중요한 기회가 찾아와 더 집중했고 운 좋게 결승타를 칠 수 있었다. 항상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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