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보도검열단 구성…방송 신문 물론 SNS까지 통제
입력 2018-07-21 08:40  | 수정 2018-07-21 10:40
【 앵커멘트 】
이번 계엄 세부 계획 문건을 보면 여론을 통제하기 위한 구체적인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방송·신문은 물론 SNS 등 인터넷 여론 차단까지 계획에 포함시켰습니다.
윤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30여 년 전 과거 보안사의 언론 통제를 방불케 하는 실행 계획이 2017년 계엄령 세부 계획에 마련돼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 "계엄 선포와 동시에 발표될 언론 출판 공연 전시물에 대한 사전 검열 공고문과 각 언론사별 계엄사 요원 파견 계획도 작성돼 있었습니다."

우선, 보도검열단 9개 반을 편성한 뒤 신문 가판과 방송 통신의 원고, 영상제작품의 원본 등을 제출받아 검열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를 위해 언론사별로 몇 명이 구체적으로 투입되어야 하는지까지 명시돼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사전에 검열하고 통제해야 할 언론사는 무려 50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송은 MBN과 KBS 등 22개사, 신문은 매일경제와 조선일보 등 26개사, 통신사 명단에는 연합뉴스 등이 문건에 포함됐습니다.

언론사 뿐 아니라 계엄 선포와 동시에 포털과 SNS를 차단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계엄령 선포 이후 여론을 장악해 통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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