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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하하 “‘무한도전’ 종영 후? 정준하 고기 굽고, 박명수 누워 지내”
입력 2018-07-21 07:01 
서로에게 애정을 드러낸 하하와 스컬. 제공|콴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 하하와 스컬은 함께 음악을 하는 동료이기도 하지만, 콴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소속 가수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하하에게 스컬은 어떤 아티스트일까. 또, 스컬에게 하하는 어떤 대표일까.
먼저 하하는 스컬에 대해 저희 그룹 리더이자, 제가 의지를 많이 하는 친구다. 그리고 제가 유일하게 결혼을 권하지 않는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스컬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인간애가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스컬은 하하를 정산을 하루도 늦어본 적이 없는 사장님”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그는 레게를 한다고 하면 물욕도 없고, 매일 시를 읊으면서 채식할 것 같지 않나. 그런데 저는 물욕도 많고 계산도 빠르다. 레게를 하고자 하는 후배 뮤지션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라도 잘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하하가 잘 베푸는 스타일이다. 가끔 ‘이 친구랑 못하겠다고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풀리는 선물을 준다. 열심히 할게요. 사장님”이라고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레강평` 스컬, 하하는 무대를 통해 위로 받았다고 말했다. 제공|콴엔터테인먼트
레게 강 같은 평화는 지속적으로 앨범을 내는데도 불구, 힘이 빠질 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 이유는 음원 순위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었다고. 하하는 이제 힘이 빠지지 않는 방법을 알게 됐다”면서 무대에서 팬분들의 관심과 함성이 위로가 됐다. 무대에서 신나고 감동을 주는 저희를 원하신다면 그렇게 가는 것이 맞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컬과 하하는 레게 뮤지션으로서의 목표를 밝혔다.
하하는 우선 회사에서 레게 페스티벌을 한 번 기획해보고 싶다. 저희의 가능성을 봐주신 것인지, 내년 안에는 무조건 성사시킬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눈을 빛냈다.
스컬은 작년에 버스에 래핑을 해서 매니저, 스태프들과 함께 부산 공연을 간 적이 있다. 그때 버스는 대여였는데, 그런 버스를 하나 사서 공연을 다니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밥 말리는 그런 버스를 타고 투어를 돌면서 차 안에서 작업도 하고 잠도 자더라.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넓지 않으니 더욱 투어를 돌기 쉽지 않겠나"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하하와 스컬을 처음 뭉치게 해준 계기가 된 ‘무한도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2005년 4월 첫 방송을 시작한 MBC ‘무한도전은 지난 3월 방송을 마지막으로 시즌1의 마침표를 찍었다. 오랜 시간을 함께한 만큼, 하하에게 ‘무한도전은 남다른 의미일 터. 하하는 ‘무한도전의 녹화일이었던 목요일을 더 바쁘게 보내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원래 목요일이 행사와 페스티벌이 굉장히 많거든요. 6년간 한 번도 못 갔던 곳을 돌기만 해도 굉장히 스케줄이 많아요. 정준하 형은 놀이공원에서 고기를 굽고 있고, 박명수 형은 누워서 지내죠.(웃음) 서로 연락을 자주 해요. 종영 초반에는 마음이 꿀렁꿀렁했거든요. 그래서 작가, 스태프, 연출진 등이 단채 채팅방을 만들어서 안부도 묻고 지냈어요. 그래도 요즘에는 적응이 된 것 같아요. 목요일은 더 바쁘게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하하)
‘레게 강 같은 평화 스컬과 하하는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우선 페스티벌과 부산 쪽 바다 축제 등을 쭉 돌려고 해요. 여름 활동이 끝난 뒤에는 일본 아티스트들과 컬래버레이션 곡을 낼 예정이에요. 일본 레게 신과 교류하면서 가 녹음까지 해놓은 곡이 있거든요. 10월에는 5년 만의 콘서트도 계획하고 있어요. 무대에서, 무대를 통해서 팬분들과 만나고 열심히 활동할게요.”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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