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X(ActiveX)를 설치할 필요가 없는 논-액티브X(Non-ActiveX) 정책이 여전히 이용자들의 불편을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액티브X는 원래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발한 소프트웨어 기술로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필요한 콘텐츠를 이용할 때 사용됐다. 인터넷에 글만 입력할 수 있던 시절, 각종 기능을 자유롭게 수행할 수 있었던 것도 액티브X 덕분이다.
하지만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만 작동해 다른 운영체제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고, 매번 재설치 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부터 현 문재인 대통령까지 계속해서 액티브X 퇴출을 지시했고 각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앞다퉈 이를 시행했다.
문제는 액티브X가 사라진 자리에 설치된 논-액티브X 제도가 들어왔다는 것이다. 일부 사이트에선 원하는 사무를 처리하기 위해 논-액티브X 관련 파일을 다시 설치해야 한다.
실제로 한 홈페이지에선 '논-액티브X 공인인증서 전자서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과 '논-액티브X 키보드 보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반드시 내려받아야 한다.
과거처럼 액티브X를 설치하지 않을 뿐 번거롭고 불편한 건 '매한가지'라는 비판이 잇따르는 이유다.
누리꾼들은 "다시 새로 다운받아야 하는 거냐", "이렇게까지 굳이 해야하는 거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한 관계자는 "공인인증서나 보안프로그램의 경우 기존의 웹(Web) 표준으로는 구현이 불가능할 수 있다"면서 "이 경우엔 실행파일 등을 다운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아예 아무런 설치가 필요 없는 노-플러그인(No-plug in)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송승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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