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5위와 3경기차’ 희망의 꽃 핀 삼성, 천금 기회 잡을까?
입력 2018-07-20 06:13 
삼성 라이온즈는 최근 7경기에서 6승 1패를 거두며 5위 넥센 히어로즈와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삼성에게 천금 같은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가을야구 희망의 꽃이 피기 시작했다.
삼성은 요즘 가장 뜨거운 팀이다. 8일 이후 7경기에서 6승 1패를 거뒀다. 이 기간 승률 1위다. 6번을 이긴 팀은 삼성이 유일하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17일 광주 KIA전에서만 패했다. 이 경기도 6회까지는 1점차 리드였다.
공-수 균형이 잘 잡혔다. 팀 평균자책점(2.61) 및 타율(0.331)이 모두 1위다. 삼진(41), 병살(4), 피홈런(3) 등 나쁜 기록은 가장 적었다.
심창민이 뒷문을 단단히 지키는 가운데 선발진도 무너지지 않고 있다. 최근 7경기에서 선발투수의 조기 강판은 12일 포항 롯데전(양창섭 2이닝 2실점)뿐이다. 최근 7경기 삼성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3.28로 가장 안정됐다. 선두 두산이 8.62로 주춤한 것과 대비를 이룬다.
타선도 이지영(0.500), 이원석(0.476), 김헌곤(0.467)이 맹타를 휘두르며 손주인(0.385), 강민호(0.333), 구자욱(0.323), 러프(0.30)도 3할 타율을 기록했다.
19일 KIA를 꺾으면서 삼성은 전반기 마지막 3연전과 후반기 첫 번째 3연전을 모두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7월을 연패로 맞이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한때 8경기 연속 무승(1무 7패)으로 깊은 나락에 빠졌지만 반등했다. 삼성이 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둔 것은 6월 3일이 마지막이었다.
삼성에게 고무적인 것은 경쟁팀인 5위 넥센과 6위 KIA의 부진이다. 넥센과 KIA는 최근 7경기에서 1승 6패로 추락하고 있다.

지긋지긋한 8위를 벗어나 7위로 올라선 삼성과 승차가 많이 줄었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와는 3경기차다. 6월 14일 2.5경기차 이후 가장 좁아진 간극이다. 삼성은 6월 15일부터 17일까지 넥센과 고척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미끄러졌다.
한 달 전과 분위기가 다르다. 4위와 5위의 간극은 더욱 벌어졌다. 넥센은 4위 LG에 싹쓸이 패를 하며 승차가 6.5경기까지 벌어졌다(6월 14일 기준 2경기차였다).
올해도 5위 싸움은 박이 터질 가능성이 크다. 8위 롯데는 물론 9위 kt도 넘보고 있다. 2015년과 2016년 막차로 포스트시즌에 나간 5위는 5할 승률도 안 됐다.
19일 현재 삼성의 승률은 4할5푼대(0.451)이다. 그리고 아직 51경기나 남아있다. 무더위 속 희망의 싹이 트고 있다.
삼성은 오는 27일 대구에서 KIA와 리턴 매치를 갖는다. 그 사이 2위 한화, 4위 LG를 상대한다. 오름세를 탄 삼성에게는 시험대다. 시즌 전적은 한화에 3승 5패, LG에 3승 6패로 열세다.
20일 대구 한화전에 선발 등판하는 아델만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7일 잠실 두산전)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를 기록했으나 롤러코스터 피칭을 펼쳤다.
6월 12일 사직 롯데전에서 시즌 5승째를 거둔 뒤 승리가 없다. 아델만이 등판한 최근 4경기에서 삼성은 모두 졌다.
아델만의 한화전 등판은 한 차례 있었다. 4월 15일 대전 경기에서 7실점(3⅓이닝)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번에는 익숙한 홈에서 한화를 상대한다. 아델만은 홈(3.27)과 원정(7.53) 평균자책점 차이가 큰 투수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