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시 부진에도…럭셔리펀드는 빛나네
입력 2018-07-19 17:52 
글로벌 명품업체에 투자하는 럭셔리 펀드가 증시 조정기를 맞아 주목받고 있다. 많게는 3개월 기준 6%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코스피가 횡보하는 사이 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펀드는 3개월 기준 6.61%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1년간 수익률 역시 18.98%에 달한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주식형 펀드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7.03%, 1년 수익률은 -3.35%에 그친다. 마이너스 펀드 신세를 면치 못한 국내 주식형 펀드와 달리 수익률 그래프가 장·단기 모두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린 것이다.
이 펀드는 지난 5월 초 기준 케링(KERING), 페이스북, LVMH, 알파벳, 에르메스 등 기업에 두루 투자했다. 케링은 구찌, 발렌시아가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파리 소재 럭셔리 그룹이다. 1년 전 주당 300유로 안팎에 거래되던 주가가 18일(현지시간) 503.6유로에 마감했다. 1년 만에 주가가 60% 가까이 오른 것이다. 1년 전 주당 450유로 근처에서 거래가 체결되던 에르메스 주가 역시 최근에는 540유로 부근을 맴돌 정도로 올라왔다. 명품 업계 '큰손'으로 불리는 중국인 자산가들의 명품 소비가 꾸준히 늘어날 거란 시장 전망 덕을 톡톡히 봤다. 비슷한 성격의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펀드 역시 3개월 수익률 1.83%, 1년 수익률 20.53%로 순항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럭셔리펀드 설정액은 지난 18일까지 총 624억원 늘어났다. 4종의 럭셔리 펀드 설정액을 합친 액수(3480억원)의 약 10%가 한 달 사이에 들어온 셈이다.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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