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1회 충전거리를 2022년까지 기존 300~400km에서 600km로 늘린다. 서울-부산간 거리가 440km 정도다. 전국 병원의 환자 정보를 빅데이터로 만들어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신산업 기술로드맵 공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기(2018~2022년) 기술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신산업 기술로드맵은 전기·자율주행차, 반도체··디스플레이, 사물인터넷(IoT) 가전, 바이오·헬스, 에너지신산업 등 산업부의 5대 신산업 발전전략 등을 이행하기 위한 기술개발 계획을 담았다.
우선 전기차 충전시간을 현재의 3분의 1 수준으로 단축하기 위한 초급속 충전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수소차 가격 30% 저감을 목표로 핵심부품 국산화, 백금촉매 사용량 50% 감축, 상용차용 전용부품 개발 등을 추진한다. 하루에 수소차를 100대 이상 충전하고, 동시에 2대 이상을 충전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한다. 현재 수입에 의존하는 영상센서와 라이다센서 등 자율주행차 9대 핵심부품 국산화를 추진한다.
IoT 가전에서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가전, 전등, 가스까지 자동 차단하는 에너지 절감기술과 스마트홈 기술을 실현한다. 반도체는 2025년까지 전력소비를 기존의 1000분의 1로 줄이고, 성능은 1000배 향상한 차세대 반도체 기술에 투자한다.
디스플레이는 투명하고 구부릴 수 있는 차세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적기 개발해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는 병원 등 의료기관의 의료 데이터를 표준화해 빅데이터로 활용하고, 하나의 진단기기로 여러 시료를 처리할 수 있는 기술 등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 밖에 농가, 건물 벽면, 해상, 간척지 등 다양한 입지에 설치할 수 있는 태양광 기술과 8MW급 초대형 해상풍력 시스템,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 등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공청회 의견을 반영해 오는 9월 산업부 전체 연구개발(R&D) 투자방향을 제시하는 '산업기술 R&D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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