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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올스타] 트레이드설에 지친 마차도, 인터뷰 없이 떠나
입력 2018-07-18 15:13  | 수정 2018-07-18 15:33
이 올스타 게임은 마차도가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일 가능성이 높다. 사진(美 워싱턴DC)=ⓒ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워싱턴DC) 김재호 특파원] 2018 메이저리그 올스타 게임에서 가장 화제가 된 선수는 매니 마차도였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주전 유격수 마차도는 18일(한국시간)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올스타 게임에 아메리칸리그 주전 유격수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교체됐다.
그가 화제가 된 이유는 끊임없이 이적설에 시달렸기 때문. 이날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현지 언론은 계속해서 이적 루머를 전했다. 이들이 전한 바에 따르면 마차도는 LA다저스로의 이적이 유력하다. 현재 양 팀은 기본적인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디애틀랜틱'의 메이저리그 전문 칼럼니스트 켄 로젠탈은 마차도의 다저스 이적은 확실하며, 오리올스가 다저스에 어떤 선수를 대가로 받을지, 연봉 보전을 위한 금액을 얼마나 보낼지 등 세부 조건을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올스타 경기가 시작되기 전 클럽하우스가 취재진에게 개방됐을 때도 마차도의 라커 앞에 가장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그정도로 그는 '핫했다'.
마차도는 이적 루머에 대해 말을 아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는 "아무 것도 들은 내용이 없다"고 말했고, 교체된 이후 중계방송사 FOX와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솔직히 생각을 안하려고 했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려고 했다. 내일 휴식일을 즐기고 싶다.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 나는 들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유니폼을 입은 것은 엄청난 영광이었다. 그들은 나에게 기회를 줬다. 이 기회는 모두에게 꿈같은 것이다. 그리고 다시 유격수를 맡게 해줬다"며 오리올스 구단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이별을 암시했다.
켐프와 사진을 찍는 마차도. 둘은 한 팀이 될 수 있을까? 사진(美 워싱턴DC)=ⓒAFPBBNews = News1
올스타 게임은 먼저 출전한 선수들의 경우 경기장을 먼저 떠난다. 때문에 이들에 대한 경기 후 인터뷰는 클럽하우스앞 복도에서 진행된다. 이날 경기 도중에도 많은 취재진이 교체돼서 나온 올스타들을 인터뷰하기 위해 클럽하우스 앞에 진을 쳤고, 마차도는 여전히 최대 관심 선수였다.
그러나 계속된 루머 관련 질문에 지친 듯, 마차도는 경기 후 인터뷰를 생략하고 호텔로 떠났다. 교체 직후 클럽하우스 앞으로 나와 가족들과 포옹을 나눈 뒤 기념사진을 찍은 그는 옷을 갈아입고 나온 뒤 말없이 경기장을 떠났다. greatme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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