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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강백호’ 또 볼 수 있을까…김진욱 감독 “팬서비스 차원이라면...”
입력 2018-07-17 17:51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투수로 변신한 강백호.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지난 14일 막을 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 최고의 화제는 ‘투수 강백호(19·kt)였다.
두 시간 전 등판을 통보 받은 강백호는 6회 나눔 올스타의 6번째 투수로 나가 오지환과 이용규,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고 구속은 149km.
강백호는 서울고 시절 투-타를 겸업했다. 투수로서 능력도 출중해 프로 입문 이후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같은 길을 걸을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강백호의 첫 투구는 올스타전에서 성사됐다.
갑작스럽게 성사된 ‘이벤트였다. 김진욱 kt 감독은 올스타전이 이벤트인만큼 김태형 감독과 상의했다. (강)백호도 등판 의사를 피력해 마운드에 올렸다. 단, 투구수는 10개로 제한했다”라고 말했다. 강백호는 딱 10개의 공을 던졌다.
타자를 하고 싶었다”라며 투수로서 미련이 없다고 했으나 강백호 주변 반응은 뜨겁다. 강백호의 아버지 강창열 씨는 강백호의 투구 영상을 계속 찾으며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야구팬도 올스타전이 끝난 뒤에도 강백호의 투구 영상을 보며 열광했다.
투수 강백호를 앞으로도 볼 수 있을까. 김 감독은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감독은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던지는 게 역시 재능이 뛰어나더라. 연장전 시 불펜 투수 소진 같은 비상상황이나 시즌 막바지 팬서비스 차원에서 강백호의 등판을 고려하고 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등판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3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문 kt는 16일 현재 35승 2무 50패로 9위에 올라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넥센과는 7.5경기차다.
오랜만에 투구를 해 등이 아프다는 강백호도 의지를 다졌다. 강백호는 감독님의 뜻에 따르겠다”라면서 올스타전보다 조금 더 준비할 수 있다면, 그때보다 더 잘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의욕을 보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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