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진그룹 "정석인하학원 계열사 자금 동원 사실 아니다"
입력 2018-07-17 16:56 

한진그룹은 정석인하학원이 그룹 계열사 자금으로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17일 밝혔다.
한진그룹은 이날 공식 입장을 내놓고 "정석인하학원은 독자적 판단에 따라 보유자산 가치하락 최소화 및 우량자산 취득을 위해 지난 2017년 3월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이라며 "신주인수권증서 일부 매각대금(16억4000만원) 및 법인보유 보통재산 예금(35.억9400만원) 등 자체 자금인 52억원을 재원으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대한항공 주주로서 배정받은 주식 중 자체자금으로 참여 가능한 45% 수준의 주식에 대해서만 유상증자에 참여했으며 그 결과 대한항공 지분율은 보통주 기준 기존 3.22%에서 2.73%로 오히려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한진그룹은 "45억원은 대한항공 유상증자 투자 재원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며 "지난 2017년 2월에 정석인하학원에 입금된 계열사 기부금은 2월 27일 사학연금과 장학금 등의 지원금액으로 전액 인하대, 항공대 등 산하기관에 전출 완료했다"고 전했다.

또 "용도 또한 학교법인의 고유 목적에 맞게 사용해 증여세와는 관계가 없다"면서 "따라서 같은 해 3월에 이뤄진 정석인하학원의 유상증자 재원과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진그룹은 자녀들의 주식매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중개업체를 통해 대한항공에 대한 공급가의 일부를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중개업체는 납품업체(공급사)들과 계약을 맺는 관계이기 때문에 대한항공과는 직접 연관이 없다"며 "실질적인 역할 없이 중개수수료만 챙긴 사실도 없을 뿐만 아니라 중개수수료와 공급가는 직접적인 관련도 없기 때문에 중개업체로 인해 대한항공이 손해를 봤다는 주장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석인하학원은 지난해 3월 대한항공이 재무건정성 확보를 위해 실시한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출자 규모는 52억원이다. 정석인하학원은 이 중 45억원을 한진 계열사로부터 현금으로 받았음에도 증여세는 공익법인이라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와 같은 논란이 제기됐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