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SNS에 '극단적 선택' 암시한 박진성 시인, 경찰에 무사히 발견
입력 2018-07-17 15:44  | 수정 2018-07-18 16:05


2016년 '문단 내 성폭력' 이슈가 불거질 당시 이름이 거론됐다가 검찰에서 혐의를 벗은 박진성 시인이 자살을 암시하는 동영상을 올렸으나, 실제로는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시인은 오늘(1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시는 저와 같은 사례가 나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안녕히계세요. 짧게 끝내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아파트 복도 창문으로 보이는 높은 곳에서 밖을 찍은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영상에서 박 시인은 "다시는 저와 같은 사례 없길 바랍니다. XXX기자. 똑바로 보세요. 당신이 죽인 겁니다. 저한테 어떠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기사 쓰셨죠. 당신이 죽인 겁니다. 문학과지성사 출고정지 푸세요. 나 죽으면 푸세요. 그리고 트위터 페미니스트들 2016년 10월부터 저한테 죽으라 재기해라 민기해라…. 갑니다 진짜"라고 욕설을 섞어 외쳤습니다.

이 글은 조회수가 현재까지 6만6천 회에 달할 정도로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박 시인의 안위가 걱정된다는 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오늘 오전 7시 반쯤 박 씨 지인이 페이스북을 보고 112에 신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박 씨를 안전하게 찾았다"며 "박씨가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인근 병원으로 옮긴 뒤 아버지에게 인계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시인은 2016년 10월 습작생 등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SNS를 통해 제기되고 강간·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당했으나, 지난해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박 시인의 시집을 낸 출판사 문학과지성사는 2016년 11월 문단 내 성폭력 이슈가 커지자 박 시인의 시집을 출고정지 조치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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