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13년 전 침몰한 러시아배 돈스코이호 울릉 앞바다서 발견…금화·금괴 있을까?
입력 2018-07-17 15:23 
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한 것으로 알려진 돈스코이호. [사진제공 = 연합뉴스]

경북 울릉 앞바다에 침몰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함정 돈스코이호가 113년 만에 발견됐다.
돈스코이호는 현재 가치로 약 150조원의 금화와 금괴 약 5500상자(200여t)가 실려 있었다는 소문이 아주 오래 전부터 나돌았던 배다.
17일 신일그룹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9시 50분께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에서 1.3㎞ 떨어진 수심 434m 지점에서 돈스코이호 선체를 발견했다. 배 함미에는 'DONSKOII'란 글씨가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발틱함대 소속의 1급 철갑순양함 드미트리 돈스코이호는 1905년 러일전쟁에 참전했다가 일본군 공격을 받고 울릉도 인근에서 침몰한 것으로 전해진다.

돈스코이호 탐사를 준비해 온 신일그룹 탐사팀은 지난 14일 침몰 추정해역에서 유인잠수정 2대를 투입해 돈스코이호로 추정되는 선박을 찾았다. 이어 고해상도 영상카메라로 장착된 포와 선체를 돈스코이호 설계도와 비교해 100% 동일한 것을 확인했다.
15일과 16일에 이어진 재탐사를 통해 DONSKOII(돈스코이)라고 적혀있는 함명도 촬영했다. 명확한 선명뿐 아니라 203mm 대포와 152mm 장거리포, 다수 기관총, 앵커, 나무로 만든 데크와 철갑으로 둘린 좌우현 선측 등도 확인됐다. 현재 배는 포격을 당해 선체가 심하게 훼손돼 함미 부분은 거의 깨져 있는 상태다. 하지만 신일그룹측은 선체의 상갑판은 나무로 되어 있어 거의 훼손되지 않았고 선체 측면의 철갑 또한 잘 보존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금화와 금괴가 실려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울릉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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