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금융보안원 "하반기에 금융권 빅데이터 플랫폼·레그테크 지원 강화"
입력 2018-07-17 15:13 

금융보안원이 '빅데이터 중개 플랫폼'을 구축해 데이터 유통시장 조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영기 금융보안원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빅데이터 중개 플랫폼을 구축해 개인정보보호 내실화와 관련된 금융당국의 정책 과제를 충실히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플랫폼에선 데이터를 가진 공급자와 수요자가 정보를 서로 확인하고 거래하게 되는데, 이를 위해 데이터 익명화·보호·유통 등의 처리과정 구축을 보안원이 지원할 예정이다.
또 금융사·핀테크 업체들이 혁신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클라우드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금융권 클라우드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에도 참여해 금융감독원·금융사·클라우드 업체들과 함께 보안 대책을 함께 논의한다.
올해 3월부터 추진 중인 레그테크(Regtech·준법감시 업무 자동화) 시스템도 하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그간 각 금융사가 수작업으로 해야 했던 보안점검 및 보고서 작성 업무가 자동화된다. 복잡한 보안 규제 내용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금융사 입장에서 관련 규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보안원은 지난해부터 9월부터 운영중인 블록체인 테스트베드를 업그레이드해 관련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 원장은 "보안원은 금융권 블록체인 컨소시엄의 자문기관으로서 블록체인 인프라 보안성 검토 등을 지원해왔다"며 "하반기에는 추가 소프트웨어 설치 등으로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하반기 중점 과제로 개별 금융회사의 오픈API(응용프로그램 인터베이스) 보안지원 확대, 디도스 공격에 대한 테라급 방어능력 확보 등을 추진한다. 김 원장은 "지난 상반기엔 피싱 탐지기법을 고도화해 올해 상반기에만 약 256억원의 국민 재산을 보호하는 성과를 냈고, 직급별 금융보안 전문가 교육도 활성화했다"며 "금융산업의 신뢰 보호와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는 역할을 확립해가겠다"고 말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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