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물안개 뿌리고 옥상에 페인트 칠까지…더위와 전쟁
입력 2018-07-17 06:50  | 수정 2018-07-17 07:05
【 앵커멘트 】
지방자치단체도 더위를 식히기 위한 아이디어 발굴에 나섰습니다.
물안개를 만들어 뿌리거나, 지붕에 페인트를 칠해 실내온도를 낮추기도 합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뜨거운 햇볕 아래 꼼짝없이 서 있어야 하는 횡단보도.

이곳에 설치된 그늘막의 별칭은 '오아시스'입니다.

그늘막 아래 쿨링 포그, 시원한 물안개를 만들어 주변 온도를 낮춰주는 겁니다.

▶ 인터뷰 : 강신원 / 서울 송중동
- "(그늘막이 설치되니)공기도 시원하고, 여기서 꼭 물이 나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고…. "

서울역과 광화문에도 쿨링 포그가 가동돼, 산책 중인 시민들의 더위를 식혀주고 있습니다.


집안의 더위도 문제입니다.

지붕에 밝은 색 차열 페인트를 바르면 햇빛과 열을 반사하는데, 이른바 '쿨 루프'를 겨냥한 지원사업도 한창입니다.

차열페인트를 칠한 지붕은 희게, 아직 칠하지 않은 지붕은 초록색인데 온도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각각 섭씨 50도와 섭씨 21도로 표면 온도가 무려 30도 가까이 차이납니다.

▶ 인터뷰 : 조윤석 / 십년 후 연구소 소장
- "(시공 전보다 실내 온도가) 최대 4도까지 내려가는 걸 측정해봤어요. 에어컨 설정온도를 1도 높이면 평균 7%정도 전력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고…."

제곱미터당 3만 원으로 혼자서도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연일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더위를 쫓으려는 지자체의 갖가지 노력도 빛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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