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건희 회장 13년만에 재판...공방 치열
입력 2008-06-12 19:40  | 수정 2008-06-12 19:40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등 전현직 핵심임원 8명이 경영권 불법 승계와 조세 포탈 혐의로 법정에 섰습니다.
이 회장은 국민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라며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13년 만에 법정에 선 이건희 회장.


이 회장은 별도의 경호 인력 없이 변호인과 함께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 이건희 / 삼성그룹 회장
- "(13년 만에 법정에 출석하게 됐습니다. 국민들께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죄송할 따름입니다."

이 회장은 법정 모두 발언에서 다시 한번 사죄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 회장은 "모두 제 불찰이고, 그에 따르는 책임은 모두 제가 지겠다"며 "법정에 선 사람들에게 잘못이 있다면 내 책임 하에 있는 일이니 선처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첫 재판부터 특검과 삼성 변호인단은 쟁점마다 첨예하게 대립했습니다.

특검은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해 사채를 헐값으로 발행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밝혔지만 변호인은 상속이 아닌 자금 조달 목적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헐값 발행을 통해 에버랜드 등에 재산상 손해를 끼쳤다는 특검의 기소 내용에 대해 피해자가 회사인지 주주인지는 가려야할 부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사채 발행과 관련해 특검은 비서실의 직접적 지시가 있었다는 반면 변호인은 단순히 협의 수준이었다며 시각차를 드러냈습니다.

또 차명계좌 보유는 당시 관행이었고, 세금을 피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수형 / 기자
- "다음달 중순에 있을 선고 재판까지 내댓번의 재판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특검과 변호인측은 한치 양보없이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일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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