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개 구단 감독들이 KBO 사무국에 정규리그 연장전 때 비디오 판독을 한 번 더 하게 해달라고 건의했습니다.
정운찬 KBO 총재는 오늘(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올스타전에 앞서 10개 구단 감독들과 점심을 겸한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어제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한 2군 감독들의 얘기를 경청한 정 총재는 오늘은 1군 감독들의 건의를 들었습니다.
정 총재와 1군 감독들은 정규리그 개막 전 미디어데이 때에 이어 두 번째로 다 함께 만났습니다.
배석한 KBO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 총재가 먼저 연장전 비디오 판독 횟수 추가 의사를 감독들에게 물었다고 합니다.
이미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이 간담회 때 정 총재에게 건의하겠다고 예고했기에, 이를 접한 정 총재가 감독의 직접 건의를 듣기 전 여러 감독에게 뜻을 타진한 것으로 보입니다.
감독들은 여기에 특별한 이견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각 팀은 경기당 두 번의 비디오 판독 기회를 누립니다. 단 홈런 타구 비디오 판독은 횟수 제한 없이 언제라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힐만 감독은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는 연장전에서 한 번 더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기를 바랐습니다. 승패가 갈리는 순간이므로 힐만 감독에게 반대하는 감독은 거의 없습니다.
KBO 사무국은 올해 경기당 비디오 판독 횟수와 비디오 판독 요청에 따른 시간 지연 등 여러 사안을 종합 검토해 건의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감독들은 또 올스타전 때 양 팀 투수들을 1명씩 더 뽑았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냈습니다. 여기엔 큰 걸림돌이 없어 내년부턴 엔트리가 증원될 가능성이 큽니다.
2군 감독들과 마찬가지로 1군 감독들도 대학 야구가 유지되도록 신인 드래프트 때 각 구단이 대학 선수를 선발할 수 있게끔 KBO가 제도화에 나서달라고 요청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