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동의 인기 공항 제주를 끌어내린 지방공항 어디?
입력 2018-07-14 09:35 

저비용항공사(LCC)가 연이은 증편을 앞세우며 지방공항 운항을 늘리고 있다. 기존에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 주로 찾던 인천과 김포공항 말고 자신의 지역에서 가까운 공항에서의 출국이 용이해진 것.
최근 스카이스캐너는 올해 상반기 한국 출발 항공권 검색량이 가장 많았던 국내 공항 10곳의 검색량을 분석해 발표했다. 그 결과 부동의 인기를 누리던 제주공항이 대구와 청주공항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제주공항을 제외한 모든 지방공항 발 해외여행 검색량 또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와 청주공항은 올해 1월부터 6월 사이 출발지 검색량에서 전년 동기 대비 81%와 11%의 성장률을 보이며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특히 청주공항은 지난해 5위였던 제주공항을 끌어내리며 한 단계 앞선 순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무안공항과 울산공항이 전년 동기 대비 한 단계씩 순위가 오르며 인기 공항 8위와 10위를 차지했다.
지방 출발 항공권 검색량 또한 크게 늘었다. 올해 1월부터 6월 사이 제주공항을 제외한 김해, 김포, 대구, 청주, 제주, 광주, 무안, 군산, 울산 등 국내 9개 지방공항은 두 자리 이상 검색 증가율을 보였다. 울산공항의 경우 항공권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415% 증가했고, 무안공항과 광주, 군산공항 출발 검색량 역시 각각 244%, 56%, 64%씩 증가했다.
지방공항의 활성화에는 저비용 항공사의 지방 출발 취항지 확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청주공항은 정기 및 부정기 노선을 확장해 ▲ 일본 오사카 ▲ 태국 방콕 ▲ 몽골 울란바토르 ▲ 베트남 다낭 등을 인천·김포국제공항을 거치지 않고 바로 갈 수 있다. 무안공항도 ▲ 중국 상하이 ▲ 일본 오사카 및 기타큐슈 ▲ 베트남 다낭, 태국 방콕 등 해외 인기 여행지를 취항하며 접근성을 높였다.
일본 오사카 오사카성
한편, 지방공항에서 해외로 출발하는 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일본 오사카로 나타났다. 오사카는 김해공항, 대구공항, 무안공항, 청주공항, 제주공항 발 해외 여행지 검색 순위 중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최형표 스카이스캐너 한국 시장 담당 매니저는 "지방공항의 활성화로 항공권 검색 시 지방국제 공항으로 설정한 검색이 늘었다"며 "하반기에도 LCC항공사가 지방공항 발 신규 취항을 늘리고 새로운 항공사가 운항을 시작하는 등 앞으로 지방에 거주하는 여행객들의 해외여행 접근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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