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재인 대통령, 인도·싱가포르 순방 마무리…서울로 출발
입력 2018-07-13 17:09  | 수정 2018-07-20 18:05
귀국 전 '싱가포르 렉처'…"北 비핵화, 아세안 모두의 경제발전 기여"
인도·싱가포르 총리 만나 '경제·평화 협력' 강조…"신남방정책 가속"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싱가포르 5박6일 순방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3일 오후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서 안영집 주싱가포르 대사를 비롯한 한국·싱가포르 인사들의 환송을 받으며 서울로 출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귀국 전 마지막 일정으로 정·재계, 관계, 학계, 언론계 등 현지 여론주도층 인사 400여 명을 상대로 한 '싱가포르 렉처' 연설 및 동포들을 격려하기 위한 오찬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싱가포르 렉처' 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가 평화를 이루면 싱가포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함께하는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번영하는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절대 순탄치 않은 길이지만 정상 간 합의를 진정성 있게 이행해 나간다면 목표를 달성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전날에는 이스타나 대통령궁에서 할리마 야콥 대통령 및 리센룽 총리와 회담을 하면서 "북미 간 협상은 이제 정상적인 궤도에 돌입했다"며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하고 북한의 안전보장을 위해 국제사회가 노력을 모아간다면 북미협상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싱가포르 정부와 지도층을 상대로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문 대통령은 앞서 국빈방문한 인도에서는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 후 '사람, 상생번영, 평화, 미래를 위한 비전'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채택, 현재 200억 달러 수준인 한국과 인도의 교역수준을 2030년까지 500억 달러로 확대하고, 한국과 인도의 관계를 주변 4강(미·일·중·러) 수준으로 격상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을 기반으로 인도와의 협력 관계를 확장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빈방문 도중인 9일에는 삼성전자의 새 휴대폰 공장인 노이다 공장에 방문하는 등 '기업 기 살리기' 행보도 보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하고, 10일에는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을 만나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를 거론하며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한 점 등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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