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레카] 車가 열 받으면 라이터는 물론 물병도 `펑`
입력 2018-07-13 16:43 
[제공=도로교통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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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날 멀쩡했던 자동차에 화재가 발생합니다. 차 안에서 발견된 건 무심코 뒀던 플라스틱 물병 하나, 차 안에선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어린 시절, 돋보기로 검은 종이를 태우던 과학시간이 기억나시나요? LA 게티보존연구소의 오딜 메든은 자동차 유리를 통과한 태양 에너지가 플라스틱 생수병이라는 렌즈를 통해 한곳에 모이면 불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플라스틱 물병에 담긴 물에 햇빛이 굴절돼 트럭 시트가 타는 장면이 관측됐습니다. 실험 시작 수 분 만에 시트에서 작은 불꽃과 함께 연기가 나기 시작해요. 검은 종이처럼 시트색이 어두울수록 불이 빨리 붙겠죠.
강렬한 햇빛과 높은 자동차 실내 온도는 화재와 폭발 등 위험한 사고를 동반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차 안 온도는 어느 정도일까요?
한여름 땡볕 아래 30분 이상 주차했다면 자동차 실내온도는 외부 온도보다 3배 이상 올라갑니다.
78도에선 캔 음료가 폭발해 천장이 뚫리고, 82도부터 차 안에 있던 라이터가 폭발해 불이 납니다.

당연히 여름철에는 자동차 화재 주의보가 발령됩니다. 차도 안전도 모두 지키는 방법은 없을까요.
우선 실외 주차 때 햇빛 노출을 피할 수 없다면 면적이 넓은 앞 유리쪽보다 뒤 유리 쪽을 노출시키는 편이 낫습니다. 햇빛 차단막을 활용하면 차량 대시보드 온도를 약 20도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죠.
창문을 1~2cm 정도 조금 열어두면 차 내부 온도를 5~6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점 기억하세요.
폭발과 화재 위험이 있는 라이터, 보조배터리, 캔, 물병, 튜브형 화장품, 선글라스와 안경의 코팅막은 고열에 약해 기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치워두는 게 좋아요.
열 받은 차를 식히려면 조수석 창문을 연 뒤 운전석 문을 5회 가량 여닫아 주세요. 내부 열기가 좀 더 빠르게 빠집니다.
창문을 모두 내리고 에어컨을 2~3분 최대 출력으로 켜 남은 열기도 모두 배출한 뒤 운전하는 게 좋아요.
운전자는 차에서 내릴 때 어린이나 영유아가 모두 내렸는지 확인하는 것이 기본이죠.
만약 더운 차 안에 갇혔다면 '빵빵' 경음기를 울려 도움을 청하세요. 자동차 경음기는 시동이 꺼져도 소리가 납니다. 아이들에게도 이 방법을 알려주세요.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 자료 제공 = 도로교통안전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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